자연에 살다

자연에 살다 다섯번째 이야기- 농막 올리기 5편

꼼꼼지락꾼 2014. 10. 21. 22:12



안녕하세요. 언제나 꼼꼼한 꼼지락을 추구하고 싶은 꼼꼼지락입니다.


농막 올리기 4편에 이은 농막 올리기 5편이 지금 시작합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서까래 올리는 작업까지 했던 두 번째 날의 이야기까지 했는데요. 

오늘은 그 마지막 날의 작업 이야기를 포스팅 하겠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두 번째 날에는 서까래를 올리는 작업까지 하고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사진을 보면 제 농막 뒤에 보이는 집도 서까래까지 작업한 것이 보이시죠? “행복짓기”는 여러 건축주들이 저와 같이 서로 도와가며 집을 짓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이렇게 다른 분의 집도 동시에 같이 지어드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 농막 뒤의 집도 제 손이 다 가게 된 것이죠.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지만 할 일이 많기에 서둘러 일을 하러 목공소에 갔습니다. 문외한인 제가 생각해도 전기공사, 창문 달기, 문 달기, 천정 단열 작업 및 편백 루바 시공, 기둥 작업, 지붕 방수 작업, 처마 작업, 바닥 마루 깔기, 전기 작업.....그리고 중요한 한 가지 작업인 평상 2개 만들기. 이것 말고도 몇몇 작업이 더 있겠지만 큰 작업들만 대략 이정도 되더군요.


아침에 도착 하자마자 우선 6개의 기둥을 단단하게 집에 고정시키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 후에 지붕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정말 만만치 않은 작업이더라구요.











우선 위의 사진은 지붕의 방수와 아스팔트 슁글 시공을 하고 처마와 후레싱 작업을 한 모습입니다. 


지붕의 방수는 아주 중요한 작업이었습니다. 재료가 나무여서 더욱 신경 써 작업을 해야 문제가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지붕의 표면이 아스팔트 슁글입니다. 아스팔트 슁글은 가장 마지막에 올라간 재료이고 아스팔트 슁글 아래에는 방수포를 겹겹이 붙여 방수에 신경을 쓴 것이죠. 혹시 있을지 모를 누수를 막기 위해 실리콘으로 방수포 위에 작업한 흔적들을 막는 작업도 병행했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사진에서 보듯이 아스팔트 슁글이 끝나는 부분엔 후레싱을 붙였습니다. 


이제 지붕의 방수 작업이 끝났습니다. 이후에는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면서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창문이 들어갈 자리를 톱으로 재단을 하고 창문틀을 만든 후에 목조주택용 창문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창문의 끝 부분에는 방수테이프를 붙이고 그 위에 다시 나무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창문을 달고 아직 고정시키기 전의 모습입니다. 목조 주택용 창문이기 때문에 일반 창문하고는 창문틀의 모양이 좀 다릅니다. 창문을 벽에 고정 시키고 방수테이프를 붙인 후에 나무 각재를 다시 붙여서 마무리 하게 됩니다. 그럼 아래 사진의 창문이 완성 되는 것이죠.







창문을 만들었으니 이제 내부 작업을 해야겠죠?












위의 사진은 집 안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천정을 보면 단열재가 들어간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천정에 단열재를 고정하면서 전기 작업도 같이 병행하며 했기 때문에 첫 번째 사진을 보면 전선도 나와있는 것이 보이네요. 전 내부를 그냥 이 상태로 쓸 예정이어서 완성이 된 사진도 지금의 사진과 내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겨울에는 농막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따로 벽에 단열 작업은 하지 않았습니다. 

구조 자체가 나무를 끼워서 쌓아올린 형태였고, 열 전도성도 나무는 좋은 편이 아니여서 지금의 구조만으로도 제가 원하는 단열은 어느 정도 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집도 조금은 더 넓게 사용할 수 있었구요. 단열 작업을 하면 벽에 루바로 마무리 해야해서 면적에서 조금은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작업 시간과 돈도 물론 더 많이 들어가게 되죠. 지금도 제 선택에는 후회 없이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전기 배전반의 모습을 찍은 사진입니다. 모든 전선은 금속관 위에 플라스틱 피복을 한 주름관에 넣었고, 최대한 외부 노출을 피하기 위해 단열재 안으로 들어가게 작업을 했습니다. 


이 작업들을 하면서 전 평상도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뛰어다니느라 마지막 날이 가장 바쁜 하루였습니다. 

평상에 대한 포스팅은 나중에 따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마무리를 하고나니 늦은 오후가 되더라구요. 남아있는 작업을 보니 천정을 편백나무 루바로 마무리를 해야했고, 문도 달아야 했고, 바닥에 마루를 깔아야 했습니다. 천정과 문은 어차피 플레이우드 직원분들이 하는 것이라서 제가 가고 나서 마무리를 하실 것이고, 바닥은 농막과 함께 같이 보내줄 나무로 시골 땅에 올려놓은 후에 제가 해야 하는 작업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자잘한 작업들은 체크해서 플레이우드 직원분들이 해주시기로 하고 이렇게 2박 3일간의 작업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제 제가 손수 지은 농막이 시골 땅으로 오는 날을 기다리는 일만 남은 거죠.


농막을 시골 땅에 올려놓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다음 포스팅에서 이야기 하도록 하고 이번 포스팅은 이쯤에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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