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 살다

자연에 살다 두번째 이야기- 농막 올리기 2편

꼼꼼지락꾼 2014. 9. 26. 23:08



안녕하세요. 언제나 꼼꼼한 꼼지락을 추구하는 꼼꼼지락입니다.

 

 

얼마 전 포스팅한 "농막 올리기“의 말미에 얘기 했듯이 이번 포스팅은 ”농막 올리기“의 두 번째 이야기인 농막의 제원에 대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제원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작은 농막이지만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제 농막의 제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이 농막은 건축주(?)인 제가 직접 작업에 참여를 해서 많이 저렴하게 지을 수가 있었습니다. 이 농막을 만드는 “플레이우드”라는 업체는 “행복짓기”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건축주가 2박3일간 작업에 참여하면 많이 저렴하게 건축주의 손길이 들어간 작은 농막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집이 어떻게 지어지는지도 자세하게 알게 되고, 작업 과정을 사진으로 남길 수도 있었습니다. 또한 이렇게 자세한 포스팅도 가능할 수 있었죠.

 

그럼 이제 본격적인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위의 사진은 제 농막의 가장 기초 바닥 사진입니다. 가로가 4m, 세로가 3m 크기의 직사각형 모양이고, 기둥은 총 6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사진에 보이는 받침은 기둥이 아니고 나중에 기둥을 세우기 위해 미리 바닥을 띄워 놓기 위한 받침대입니다. 

 

이 기본 바닥에서 집성목이나 합판이 아닌 원목 소나무를 각재로 가공한 나무를 하나하나 쌓아 기본 벽면을 완성시키게 됩니다.

 

각재는 대략 폭이 140mm, 두께가 40mm 정도의 크기인데 이 각재를 다시 아래 사진의 모양으로 가공을 해서 끼워 맞추는 형식으로 각재를 쌓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끼워 맞추는 방식은 지붕과 위로 쌓아지는 나무의 무게로 인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꽉 끼워지는 구조인 것이죠. 이 방식은 처음 이 농막을 보기 위해 업체에 방문을 했을 때 마음에 들었던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농막 안에 있으면 온전히 자연 속에 있을 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위에 사진은 지붕을 올리기 전 벽면을 균일한 높이로 전부 쌓은 농막을 찍은 것입니다. 나무에 쌓인 개수를 확인하면 대략적인 높이가 나오겠죠? 18개의 각재를 끼워서 쌓았기 때문에 "14cm*18"이 되는 것이 맞겠지만 끼우는 부분이 대략 1.5cm 정도 되기 때문에 그것을 빼고 높이를 계산해 보면 대략적으로 “12.5*18=225cm”가 나오게 되네요.

 

하지만 농막의 지붕은 앞쪽이 높고 뒤는 낮은 구조이기 때문에 서까래를 놓으면서 앞쪽은 나무가 더 쌓이게 됩니다. 한마디로 위의 사진은 서까래를 놓기 직전의 모습인 것이죠.










서까래를 놓기 전에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문이 들어간 부분을 먼저 전기톱으로 따냅니다. 










위의 사진이 바로 서까래를 올린 사진입니다. 서까래를 놓기 전보다 나무가 2개정도 더 쌓여서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서까래는 총 7개가 사용 되었습니다. 이 서까래도 통 소나무여서 자르고 남은 자투리는 제가 목수분께 대패질을 부탁드려 도마로 가공해 지인들에게 나눠 드렸습니다. 무척 좋아 하시더군요.​^^*










첫 번째 사진은 서까래를 위에서 본 모습이고, 두 번째는 집 안에서 본 모습입니다. 

집이 완성 되면 서까래는 보이지 않게 됩니다. 서까래 사이사이에 보온 충전재를 채워 넣고 천정을 편백나무로 마무리 했기 때문입니다. 

편백나무는 제가 선택한 옵션 이었습니다. 집안 전체를 편백나무로 마무리 하기엔 금액적으로 무리가 있어 천정만 편백나무로 마무리 했습니다. 사실 소나무 원목이 기본이기 때문에 마감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인테리어적으로 나쁘지 않았고, 마음에도 들었기 때문에 사진에서 보이는 벽면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서까래 사이사이에 보온재가 채워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서까래에 편백나무 루바를 붙이게 되는 것이죠.







위의 사진은 70%공정 정도 완성된 농막의 모습입니다. 거의 모든 제원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우선 가운데와 양쪽 끝에 기둥이 설치되었습니다. 뒷면도 같은 구조로 3개의 기둥이 설치되었습니다. 그리고 창문과 문틀이 보이네요. 창문은 총 3개를 달았습니다. 정면은 큰 창문을 뒷면은 아주 작은 창문 2개를 달았습니다.  

 






뒷면의 창문 사진입니다. 개방감은 앞쪽의 창문과 문으로도 충분한것 같아 뒷면은 작은 창문을 2개 달았습니다. 창문은 선택 사항이기 때문에 건축주가 설계한대로 나올 수가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지붕의 모습입니다. 지붕은 아스팔트싱글과 후레싱을 사용해 마감했습니다. 아스팔트싱글 아래에선 방수포가 별도로 깔려있어 물이 새는 것을 방지했습니다. 올 여름동안 무척 비가 많이 왔을 때에도 물은 전혀 새지 않아 마음에 드는 지붕입니다.

 

제원만 간단하게 적으려고 했는데 이것저것 추가된 내용이 많았습니다.

다음에는 자세한 농막 제작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이것으로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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