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 살다

자연에 살다 네번째 이야기- 농막 올리기 4편

꼼꼼지락꾼 2014. 10. 14. 22:36



안녕하세요. 언제나 꼼꼼한 꼼지락을 추구하고 싶은 꼼꼼지락입니다.


지난 “농막 올리기 3편“에 이은 4편의 포스팅을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본격적으로 농막을 짓는 내용을 시작했는데요.


[ 자연에 살다 첫번째 이야기- 농막 올리기 1편  http://blog.daum.net/koreaarteye/23 ]

[ 자연에 살다 두번째 이야기- 농막 올리기 2편  http://blog.daum.net/koreaarteye/25 ]

[ 자연에 살다 세번째 이야기- 농막 올리기 3편  http://blog.daum.net/koreaarteye/28 ]







지난 포스팅에서 위의 사진처럼 4면의 벽을 균일하게 다 쌓아 올린 작업까지의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이런 일에 문외한인 저로서는 사실 여기까지 작업을 하고 집짓는 거 별거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게다가 이거 짓는데 3일씩이나 필요할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구요. 하지만 지금까지의 작업은 워밍업에 불과했습니다. 다음 날에는 훨씬 복잡하고 많은 일들이 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벽면을 다 쌓고 문이 붙여질 부분을 목수분과 상의해서 정했습니다. 그럼 위의 사진처럼 목수분이 먹줄로 표시를 한 후에 전기톱으로 잘라냅니다. 

잘라내는 크기는 실제 문이 들어가는 크기보다 크게 잘라야 합니다. 그래야 문틀을 맞춰서 넣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잘라낸 나무들은 버리는 것이 아니고 나중에 다 쓸 일이 있습니다. 바로 서까래를 올리고 그 사이사이에 다시 쓰이게 됩니다.











문이 들어갈 자리를 잘라내고 위의 사진처럼 기본적인 문틀을 우선 만듭니다.


기본 문틀을 고정시킨 후에 서까래를 올리게 됩니다. 











서까래에 쓰는 나무는 긴 널빤지처럼 생긴 통나무를 사용했습니다. 서까래를 쓰고 남은 자투리 나무는 제가 도마로 쓰기 위해 대패질을 부탁해 집에 전리품처럼 모시고 와 지인분들께 한 개씩 나눠 드렸지요. 

긴 널빤지 형태의 나무를 서까래로 쓰기 위해서는 정교한 작업들이 필요하더군요. 우선 위의 첫 번째 사진처럼 벽에 걸칠 수 있게 홈을 파냅니다. 홈을 파 내고 지붕의 높이 차이를 위해 아래의 그림처럼 점점 좁아지는 형식으로 서까래를 잘라냅니다.






말로는 매우 쉬운 작업처럼 느껴지지만 이 작업과 서까래를 올리고 고정 시키는 작업에 상당 시간이 소요 되었습니다. 높이와 간격이 똑같이 맞아야 하기에 목수분께서 아주 신중하게 작업을 하시더라구요. 서까래의 기본 작업이 완료 되면 균일하게 쌓여진 벽에 미리 파 놓은 홈에 끼워 맞추게 됩니다. 서까래의 홈이 농막의 벽에 끼워지게 되면 서까래가 올라간 높이까지 다시 벽을 쌓아 올리게 됩니다. 그럼 아래의 사진과 같이 되는 것이죠.


















벽을 다 쌓은 후에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작업에 매달려 늦은 오후에서야 서까래를 올리는 일 까지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하루 일을 마무리 하고서 어제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해야 할 작업들이 너무 많이 남아있었기 때문입니다. 


창문도 달아야 하고, 지붕의 마무리 작업들도 해야 하고, 기둥도 세워야 하고, 전기 공사도 해야 하고, 단열 작업.... 등등 내일 다 할 수 있을지 슬슬 걱정이 되더군요. 게다가 전 한 가지 미션이 더 남아 있는데 말이죠. 바로 농막에서 쓸 2개의 평상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일이 생각보다 많아서 평상 만드는 것은 손도 대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과연 평상까지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몰려 왔지만 집 짓는 일이 무척이나 재미있어서 충분히 내일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포스팅을 하다보니 어느새 이틀째 작업의 내용까지 작성하게 됐네요. 다음날 작업은 다음 포스팅으로 이어서 하고 오늘 포스팅은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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