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언제나 꼼꼼한 꼼지락을 추구하고 싶은 꼼꼼지락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위의 의안을 착용하시는 고객님의 커스텀입체의안 제작 이야기입니다.
이 고객님은 아주 어릴 때부터 의안을 착용해 오신 분입니다. 그러다보니 눈꺼풀의 길이가 서로 달라 의안을 착용하는 왼쪽 눈의 눈꺼풀이 정상 눈보다 많이 자연스러운 눈 모양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케이스였습니다. 통상적으로 이 고객님처럼 어릴 때 안구를 적출하고 의안을 착용하시는 분들은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눈의 변화가 오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 고객님의 경우는 윗 눈꺼풀이 의안을 크게 해도 올라가지 않고, 반대로 아래 눈꺼풀만 아래로 처지는 증상이 심했습니다.
하지만 전에 착용하던 의안은 눈 속의 모양이 지금 고객님의 눈과 많이 다르고, 눈 떠짐을 좋게 하기 위해 크게 제작되어 아래 눈꺼풀의 처짐이 더욱 가속화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고객님도 아래 눈꺼풀의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문제의 해결을 위주로 의안 제작에 돌입했습니다.
이 고객님은 아래 눈꺼풀이 처지는 문제 외에도 여러 가지 문제를 갖고 있었는데요.
차례로 나열해 보면,
1. 크게 제작된 의안을 오랜 기간 착용해 아래 눈꺼풀이 처진 상태였습니다.
2. 의안의 뒷면이 현재의 눈속과 전혀 맞지 않아 의안이 떠있는 상태였습니다.
3. 눈동자가 본인의 눈동자보다 크고, 흰자의 색이 많이 달랐습니다.
4. 코 쪽과 귀 쪽이 전체적으로 의안이 높은 느낌을 주는 상태였습니다.
5. 초점이 맞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대략적인 큰 문제들만 나열해 보았는데요.
1번의 문제는 사실 해결이 쉽지는 않습니다. 이미 처진 아래 눈꺼풀을 의안으로 올리는 것은 쉽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예전의 포스팅에서도 몇 번 언급했듯이 의안은 아래 눈꺼풀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아래 눈꺼풀이 온전하게 존재할수록 고객님의 자연스러움은 더욱 기대하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래 눈꺼풀로 인해 의안이 눈 속과의 결속력을 높일 수가 있기 때문에 의안을 착용하시는 분들에게 있어 아래 눈꺼풀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부분들도 중요하지만 아래 눈꺼풀은 그 부분들 중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고객님은 윗 눈꺼풀의 길이가 정상의 눈보다 많이 짧아 의안을 아래로 내리려는 힘이 매우 강한 경우였습니다. 그런데 눈을 크게 뜨이게 하기 위해 의안이 조금은 비정상적으로 커지게 된 것이죠. 의안이 크다 보니 윗 눈꺼풀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고 반대로 윗 눈꺼풀이 힘이 세지면서 의안을 아래로 내리다 보니 그 힘에 밀려 아래 눈꺼풀만 더욱 처지게 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쉽게 이야기 하면 10cm 길이의 고무줄을 12cm 늘이는 것은 고무줄이 그렇게 많이 팽팽해 지지 않겠지만, 7cm 길이의 고무줄을 12cm로 늘이게 되면 고무줄은 상당히 팽팽해 지면서 강한 힘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짧은 눈꺼풀도 이와 비슷한 원리로 작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짧은 윗 눈꺼풀에 지나치게 큰 의안이 들어가게 되면 눈꺼풀에 강한 힘이 생기면서 의안을 아래로 내리게 되고, 그게 장시간 지속 되면 아래 눈꺼풀이 힘을 잃고 처지게 되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그런데 이 고객님의 또 다른 문제가 기존에 착용하던 의안의 뒷면이 지금 현재의 눈 속과 전혀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도 의안이 앞으로 솟아나온 것처럼 떠있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물리적으로도 고개를 아래로 숙이거나 과격한 동작을 하게 되면 의안이 빠질 것 같은(혹은 쏟아 질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 문제가 바로 위에서 나열했던 문제들 중에 2번째, 4번째 문제가 발생한 이유였던 것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의안의 뒷면이 보이는데요.
사진에서 보면 의안의 뒷면이 깊지 않은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에 착용하던 의안은 속이 깊었습니다. 이 고객님의 눈 속은 깊지 않고 평평한 분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코리아의안센터의 커스텀의안 제작 방식은 이 고객님에게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드릴 수가 있었습니다. 의안의 뒷면을 눈 속의 모양대로 만들어 냈기 때문에 의안과 눈 속이 좀 더 강하게 결속되어 의안이 빠질 것 같은 느낌을 최대한 줄여서 제작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2번과 4번의 문제는 만족스러운 해결이 어느 정도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1번의 문제는 위의 2번과 4번의 문제와는 별개의 것입니다. 이 고객님은 아래 눈꺼풀이 처지면서 안쪽으로 접히는 현상이 매우 심했습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안을 지금 착용하고 있는 의안보다 작게 제작해야 하지만 그렇게 제작 할 경우 여러 가지 다른 문제들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윗 눈꺼풀이 전혀 올라가지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의안을 작게 시뮬레이션을 하면 아래 눈꺼풀은 많이 좋아졌지만 눈이 너무 작게 뜨여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의안이 조금이라도 커지게 시뮬레이션을 하면 눈은 크게 떠졌지만, 윗 눈꺼풀은 올라가지 않고 아래 눈꺼풀이 아래로 처지면서 눈이 크게 떠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전에도 몇 번 언급했지만 의안은 눈 속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의안의 크기와 윗 눈꺼풀과 아래 눈꺼풀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고객님은 그 상황이 극명하게 나타나는 경우여서 의안이 커지면 윗 눈꺼풀은 가만히 있고 그 힘이 전부 아래 눈꺼풀로 가버리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코리아의안센터는 눈 모양에 있어서는 해 볼 수 있는 최대한의 시뮬레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님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며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나갔고, 고객님이 만족 할 수 있는 의안의 모양을 맞춰 나갈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분명 포기할 것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많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고객님에게도 좋은 것은 최대한 살리면서 포기 할 것은 어쩔 수 없이 포기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충분히 설명 드리고, 보여 드렸습니다.
이제 1번의 문제와 2번 4번의 문제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어느 정도 해결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3번과 5번의 색상과 초점의 문제는 새로운 의안에 맞춰 모든 것을 다시 제작하기 때문에 제작 과정에서 충분히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문제들이었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고객님이 만족할 수 있는 의안의 모양을 완성한 후에는 바로 착색 작업으로 들어갑니다.
위의 사진은 착색 작업이 어느 정도 끝난 의안의 사진입니다.
전에 착용하던 고객님의 의안은 눈동자가 좀 크고, 흰자의 색이 많이 노랗게 제작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점을 충분히 반영하고 착색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고객님의 눈동자는 조금 짙은 편이라 사진으로 눈동자의 세밀한 부분까지 표현해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사진상으로도 눈동자가 어둡게 표현 된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고객님은 눈이 깊은 관계로 일반적인 의안보다 착색에 신경을 써야했습니다. 일반적인 의안의 착색 방식으로 색을 넣으면 맞게 색이 들어갔어도 착용 후에는 상대적으로 정상적인 눈보다 어둡게 표현될 가능성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착색작업도 생각보다는 까다롭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쉽지 않은 케이스의 의안이라 많은 내용을 담고 싶었지만 저의 노하우와 기술적인 부분들을 많이 서술해야 했기에 내용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점 양해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이쯤에서 줄이고 다음 포스팅에서 두 번째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코리아의안센터 KOREA ARTIFICIAL EYE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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