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언제나 꼼꼼한 꼼지락을 추구하고 싶은 꼼꼼지락입니다.
한동안 일이 너무 바빠 포스팅을 할 여유가 나질 않아 오랜만에 포스팅을 올리게 됐습니다. 그동안 블로그에 올리고 싶은 의안 제작 후기들이 있었지만 이번 포스팅은 의안 제작 후에 고객님도 무척 마음에 들어하셨고, 기분 좋게 포스팅에 고객님의 사진을 허락해 주신 의안 후기를 작성 해 볼까 합니다.
우선 이 고객님이 착용하셨던 의안과 눈 사진을 볼까요?
이 고객님은 그동안 크게 불편을 느끼지 못 하시다가 최근 들어 눈이 뻑뻑하고 눈곱이 많이 생기는 불편함을 느껴 의안 제작의 필요성을 느끼시고 저희 블로그를 보신 후 코리아의안센터를 방문해 주셨습니다.
그 전에 사용하고 있는 의안의 문제점을 잘 알고 계셨지만 오랜 시간동안 의안을 착용해 오시면서 “사람이 만든 의안이니까 이 정도는 감수해야지”라는 생각을 하시며 더 나아질 것이란 생각은 어느 정도 포기한 상태로 지내 오셨습니다. 이런 고객님일수록 저는 안타까움을 많이 느낍니다. 의안사가 좀 더 세심한 커스텀 의안을 제작한다면 분명 더욱 나아질 수 있는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고객님에게 위의 의안을 착용한 상태에서 어떤 부분이 교정 되었으면 좋겠는지 여쭤 보았습니다.
많은 대화가 오고 가면서 크게 4가지로 압축이 되었습니다.
첫째, 눈이 뻑뻑하고, 눈곱이 많이 생긴다.
둘째, 눈이 정상 눈에 비해 크게 떠진다.
셋째, 흰자의 색이 정상 눈에 비해 하얗다.
첫 번째 문제는 아주 간단한 문제입니다. 의안사가 적정 시간을 지켜가며 의안을 제작하고, 광택에 신경을 써 주면 어느 정도 해결 될 문제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 문제 역시 코리아의안센터의 커스텀 제작 시스템에서는 분명히 지금의 상태보다 만족할수 있는 수준의 색이 나오기 때문에 크게 염려할 부분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항목은 조금은 까다로운 문제였습니다.
이제 위의 항목 이외에도 제가 느꼈던 문제들은,
첫째, 의안을 착용하면 아래 눈꺼풀이 처지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둘째, 의안의 코 쪽 부분의 경계가 눈 속살과 벌어지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셋째,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는다.
넷째, 눈동자가 정상적인 눈동자보다 크다.
대화를 통해 제가 느꼈던 부분들도 자세히 설명을 드리니 어느 정도 파악은 하고 계셨지만 세밀한 부분들은 의안의 한계라 생각하시며 어느 정도 포기를 하셨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의안사가 세밀한 의안의 파악과 세심한 제작이 동반 된다면 분명 종전의 상태보다 훨씬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저의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욕심이 생기게 되더군요. 저에게 다시 여러 미션들이 주어진 것이죠. 물론 불가능한 것들도 있지만 분명 이 고객님의 상황은 긍정적인 부분들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훨씬 많았기에 의안 완성 후에 만족해 하실 고객님의 모습이 기다려지는 의안이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말씀드리면,
사실 눈이 완전하게 감기지 않고, 아래 눈꺼풀이 처지고, 눈이 크게 떠지는 현상은 하나의 문제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필요 이상으로 의안이 크기 때문입니다.
의안을 필요 이상으로 크게 만들면 안 되는 것은 제가 지난 포스팅에서도 종종 이야기 했던 문제이기도 합니다. 의안은 특수한 목적을 제외하고는 크게 제작되어서 고객에게 이로울 것이 거의 없습니다.
의안이 필요 이상으로 크게 제작되어지면 눈이 안 감기게 되면서 의안표면이 빨리 마르게 되어 착용감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의안은 아래 눈꺼풀에 거의 대부분을 의지 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아래 눈꺼풀이 처지게 됩니다. 이 고객님도 처음 이 의안을 착용했을 때에는 아래 눈꺼풀이 처지지 않았지만, 몇 년 전부터 아래 눈꺼풀이 처지기 시작했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크게 제작된 의안을 착용하면서 처음에는 피부의 탄력이 밑으로 처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 줬지만 나이가 들고, 착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점점 아래 눈꺼풀이 처지게 된 것이죠.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게 되면 이 고객님의 의안처럼 의안에 선이 생기는 경우도 생깁니다. 위의 의안 사진을 보면 눈동자 부근에 하얀 이물질들이 넓게 분포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이물질들이 눈이 안 감기면서 의안 표면에 말라붙어 평상시에는 잘 보이지 않으면서 눈에 자극을 주다가 의안이 마르면서 하얗게 노출된 것이지요. 이 밖에도 많은 문제들이 큰 의안을 착용함으로 인해 생겨나게 됩니다.
물론 의안을 크게 만들어야 하는 상황들도 생기게 됩니다. 흔한 예로 정상적인 의안의 크기로는 눈이 떠지는 것에 한계가 있을 때에는 적당한 선에서 의안의 크기를 크게 해야 할 경우가 생깁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종합적인 조화로움을 살려가며 크게 만들어주는 것이 의안사의 기술이겠죠. 또한 부득이하게 이런 식으로 의안이 제작 되어질 경우에는 충분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그 후의 상황과 문제들을 자세히 설명해 드려야 합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이유로 인해 크게 제작 되는 의안이 있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대부분 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서 더 큰 목적을 위해 크게 제작 되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없는 분들의 경우에는 크게 해 봐야 이로울 것이 거의 없는 것이죠. 의안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은 고객의 눈 상태입니다. 고객의 눈에 가장 조화롭고, 자연스럽게 의안의 크기를 정하는 것이 의안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이 고객님 역시 의안을 크게 제작해 봐야 좋은 점이 거의 없는 경우였습니다. 그럼 답은 간단하게 나왔습니다. 의안을 지금의 크기보다 작게 제작하면 해결 되겠네요. 하지만 이게 말처럼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작게 사용하던 의안을 크게 해 주는 것은 매우 쉽지만, 크게 사용하던 의안을 작게 제작해 주는 것은 여러 가지 위험 요인을 안고 작업해야 하는 까다로운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큰 의안에 적응된 눈 속이 작은 의안에 얼마나 그리고 어떻게 변화될지 아주 정확한 예측은 그 누구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는 이어지는 포스팅에서 자세하고 다룰 예정이기 때문에 다음으로 다뤄야할 문제인 의안의 코 쪽 부분이 눈 속과 벌어지는 문제로 넘어가겠습니다.
이 고객님은 매우 독특한 형태로 의안 수술이 된 분입니다. 보통은 의안의 코 쪽 부분 두께가 다른 곳에 비해 얇게 제작 되어 집니다. 하지만 이 고객님은 코 쪽 부분이 가장 두껍게 제작해야 하는 눈 속 모양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아래 사진의 의안을 보면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첫 번째 사진은 기존에 착용하던 의안, 두 번째 세 번째 사진은 새로 제작된 의안의 사진입니다.
사진을 보면 의안의 코 방향이 매우 두툼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보통의 의안에서는 볼 수 없는 구조입니다. 이런 구조로 인해 심지어 본인의 눈 속보다 큰 의안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의안이 코 쪽으로 완전히 붙지 못해 정면을 본 상태에서도 의안의 틈이 벌어지게 보였던 것입니다. 이런 상태는 의안을 크게 한다고 해서 절대 붙지 않죠. 다른 방법을 써야 합니다. 의안사의 기술적인 노하우와 경험이기 때문에 자세한 이야기는 포스팅에서 힘들지만 분명한 경우는 이 고객님의 경우는 해결할 수 있는 상태였다는 것입니다.
위의 사진은 위에서 잠깐 언급했던 눈이 덜 감길 때 의안에 ‘선’이 생기는 문제의 아주 좋은 표본이 될 수 있는 모습입니다. 물론 이 고객님의 의안을 촬영한 것입니다. 하얀 띠가 눈거풀이 어디까지 감겼는지 바로 예측 가능하게 해 주고 있습니다. 의안을 착용하면서 건조한 날이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많이 고통스러웠을 것입니다. 매끄럽게 완성된 의안도 불편할 수 있는데 이런 의안을 착용한다면 그 고통은 불 보듯 뻔한 일이지요. 이 상태보다 눈이 더 감긴다면 이 고객님은 좀 더 편하게 의안을 착용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눈동자의 크기가 왼쪽의 의안이 오른쪽의 의안보다 작은 것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물론 흰자의 색도 많이 다르기는 합니다. 이 고객님은 흰자의 색만 다르다고 생각하셨지만 눈동자도 본인의 눈동자에 비해 크게 그려진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새로 제작된 의안에서는 그것이 반영된 모습인 것입니다. 완성된 의안을 착용한 사진을 보면 눈동자의 크기가 잘 맞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략적인 문제점들의 이유와 해결 방향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요. 이번 포스팅은 이쯤에서 줄이고 다음 포스팅에서는 좀 더 자세한 문제 해결의 설명과 완성된 의안에 대한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코리아의안센터 KOREA ARTIFICIAL EYE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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