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텀 입체의안 제작 후기 / 의안 제작 조건2

안녕하세요. 언제나 꼼꼼한 꼼지락을 추구하고 싶은 꼼꼼지락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지난 “커스텀입체의안 / 의안 제작 조건 http://blog.daum.net/koreaarteye/27 ”에 이은 2편 입니다. 

바로 시작합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이 고객님의 비교적 큰 문제점에 대한 파악을 끝낸 것 까지 하고 마무리를 했는데요. 

우선 다시 한번 살펴보면,

1. 의안이 돌면서 초점이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2. 정상적인 안구의 높이보다 의안을 착용한 눈이 더 높았습니다.

3. 눈의 색상이 맞지 않았고, 눈동자의 크기가 맞지 않았습니다.

4. 눈곱이 많이 나오는 상태였습니다.

5. 양쪽 눈의 쌍꺼풀의 모양이 크게 달랐습니다. 

6. 의안 착용 눈에 안검하수가 진행 된 상태였습니다.

7. 아래 눈꺼풀이 약간 처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1번의 경우는 본을 뜨면서 아주 쉽게 해결 가능한 문제입니다.

3번의 경우는 코리아의안센터가 특히 심혈을 기울이는 착색 과정에서 충분히 해결 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4번의 경우는 광택이 잘 살아있는 새로 제작된 의안을 착용하면 어느 정도 해결이 되는 간단한 문제이지만 의안사의 정성스러운 손길이 필요한 문제입니다.

바로 위에 나열했듯이 1, 3, 4번의 경우는 만족스러울 정도의 해결이 가능한 경우입니다. 하지만 2, 5, 6, 7번의 문제는 서로 유기적으로 묶여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해결이 쉽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위의 사진은 착색을 마친 상태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의안의 귀 방향이 유난히 길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때 구도 잡기가 무척 어렵더군요. 본을 뜨는 과정과 착색 과정에서 이미 1번과 3번의 문제는 해결이 된 상태이고, 4번의 경우는 가장 마무리 단계인 광택을 내는 과정에서 의안사의 정성과 기술이 해결할 문제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2, 5, 6, 7번은 고객님과 충분한 대화와 시뮬레이션을 통해 살릴 수 있는 것과 안타깝게도 포기 할 수밖에 없는 것, 그리고 고객님의 의견을 최대한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에 대한 복합적인 조건들을 적용할 수 있는 최선의 방향을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문제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 어느 한 가지를 해결하면 다른 문제들이 커지게 되는 상황에선 고객님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위주로 방향을 잡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의안의 본질인 자연스러움을 잃지 않게 의안사가 잘 조율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사실 저는 고객님과 의안, 그리고 눈 속을 보면 어떤 방향으로 제작을 해야 하는지 큰 그림이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그려집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입니다. 고객님의 의견은 무척 중요하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 고객님이 원하는 방향과 제가 그린 큰 그림을 잘 융화시켜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내야 하는 것이죠. 

2, 6, 7번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2번을 해결하면 안검하수로 인해 눈꺼풀은 더욱 감기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안검하수를 해결하면 2번과 7번의 문제는 더욱 심해지게 됩니다. 어려운 문제죠. 그래도 가능한 범위 안에서 고객님을 최대한 만족시켜야 하는 것이 의안사의 기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차근차근 최선의 결과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고객님이 원하시는 방향을 위해서는 2번의 문제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의안을 착용하는 눈이 정상의 눈보다 높다는 것을 고객님은 잘 모르셨습니다. 전 의안사이기 때문에 바로 알 수 있었지만 보통 분들은 양쪽 눈의 높낮이를 바로 구분해 내기가 쉽지 않았던 이유도 있을 것이고, 평소 눈의 높낮이에 대한 생각 보다는 전체적인 모습만 생각하시고 지내셨던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2번의 포기가 6, 7번의 포기보다 전체적인 자연스러움에 대한 측면에서는 훨씬 이득이었기 때문에 의안사의 입장에서도 2번의 포기를 권했을 것입니다.

6번의 안검하수는 의안으로 살리기가 무척 까다로운 문제 중 하나입니다. 안검하수는 보통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눈꺼풀이 아래로 처지게 되는 흔한 현상입니다. 정상적인 사람은 두 눈에 비슷한 모습으로 안검하수가 진행되지만 의안을 착용하는 분들은 의안을 착용하는 눈과 그렇지 않는 눈꺼풀의 모양이 완전히 다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큰 문제로 다가오게 됩니다. 게다가 눈꺼풀이 탄력과 힘이 없어지면서 안검하수가 진행되기 때문에 눈꺼풀을 본인의 의지로 올리기가 쉽지 않아서 의안으로도 눈꺼풀을 올리게 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쉽지 않는 것입니다. 

의안이 커지면 눈꺼풀이 조금은 올라갈 수 있지만 의안이 커지면 커질수록 다른 문제들은 더욱 커지게 되기 때문에 무작정 커질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눈꺼풀이 올라가는 효과에 비해 다른 문제들의 불편함과 부자연스러움은 엄청나게 커지게 되는 현상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코리아의안센터의 “커스텀의안”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충분한 대화와 다양한 시뮬레이션, 그리고 고객 한명에게만 집중 할 수 있는 시스템을 통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어려운 문제들 속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도 이 고객님은 의안을 조금만 크게 해도 눈꺼풀이 많이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저의 능력보다는 고객님의 조건이 그나마 좋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커스텀의안 제작 시스템이 빛을 본 결과이기도 했습니다.

험난한 과정을 거쳐 위의 사진처럼 완성된 의안이 나왔습니다. 모든 문제들을 다 해결할 수는 없었습니다. 최선의 결과를 위해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쌍꺼풀의 모양이 다른 것은 이런 상태로 오랜 시간 지내 오셨기 때문에 완전히 굳어져 의안을 달리해도 전혀 바뀌지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양쪽 눈의 높이가 약간 차이가 있는 것 또한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는 최대한 해결을 했습니다. 7번 문제는 의안이 커지면 더욱 심해지는 증상이었기 때문에 현재의 상태보다 나빠지지 않는 것에 중점을 두며 다른 문제들을 최대한 해결하는 방향으로 의안을 제작 했습니다.

백 마디 말보다 전에 착용하던 의안과 새로 제작한 의안의 착용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을 텐데 사진 허락을 구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럴 수 없는 점이 매우 안타깝네요.

이번 고객님은 좋은 조건을 가진 다른 고객님들보다 자연스러움은 어쩔 수 없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지만 그 속에서도 더 좋아질 수 있는 부분들은 최대한 살려낼 수 있다고 생각했고, 결과도 좋게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것으로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코리아의안센터 KOREA ARTIFICIAL EYE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