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안제작일기/커스텀입체의안

커스텀 입체의안 제작 후기 / 의안 제작 조건

꼼꼼지락꾼 2014. 10. 8. 13:05



안녕하세요. 언제나 꼼꼼한 꼼지락을 추구하고 싶은 꼼꼼지락입니다.

 


요즘 일이 바빠 포스팅을 자주 올리지 못했습니다. 


올려야할 의안과 자료는 컴퓨터에 쌓여 있는데 올리지를 못하고 있네요. 다시 부지런히 올려야겠습니다.  


우선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인 의안 사진부터 보시죠.










위 사진은 이번에 새롭게 제작한 고객님의 의안입니다.

 

의안이 조금은 독특하게 생겼죠?

이 의안을 착용하시는 분은 40대 중반의 여자 고객입니다. 사진 상으로 보이는 의안의 오른쪽은 상대적으로 비율이 아주 좁고, 왼쪽은 무척 넓어 보입니다. 좁아 보이는 부분은 의안을 착용 했을 때 코 방향으로 들어가는 부분이고, 그 반대쪽 넓은 부분은 귀 방향으로 착용되어 지는 것입니다. 

다른 포스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코리아의안센터의 의안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코 방향으로 들어가는 부분은 더 붉게 표현 되어 집니다. 아래의 사진처럼 말이죠. 










위의 사진을 보시면 첫 번째 사진은 왼쪽의 끝이 더 붉고, 두 번째 사진은 오른쪽의 끝이 더 붉게 착색이 된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끝이 붉게 착색 된 방향이 코 쪽 방향이 되는 것입니다. 

 

코 방향의 의안 끝을 붉게 표현하는 이유는 코 쪽 부분은 의안이 좌우로 움직일 때 의안과 눈 속 사이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눈을 보면 귀 방향의 안구 끝은 눈꺼풀을 벌려야 가능하지만 코 방향은 안구와 눈 속살의 경계가 뚜렷하게 보입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코 방향은 안구와 눈의 붉은 속살의 경계가 뚜렷하고, 귀 방향은 윗 눈꺼풀과 아래 눈꺼풀에 가려 경계를 볼 수 없는 것을 쉽게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안 역시 눈 속살로 들어가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의안이 좌우로 움직이면서 코 방향이 눈과 떨어져 보이는 현상을 커버하기 위해 같은 색으로 의안 끝에 색을 넣는 것입니다. 물론 의안을 착용하는 모든 분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의외로 많은 분들이 이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움직임이 많은 의안에게서 이런 현상이 많습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고객의 조건들을 면밀히 관찰하고,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지 원인을 찾고 포기할 것과 최대한 살릴 것에 대한 최선의 방향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조율해야 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의안은 좌우 방향으로는 움직이지만 위아래로는 움직임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의안을 착용하시는 분들은 위로 치켜 뜨는 것을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좌우 방향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의안의 좌우 길이보다 눈 속의 좌우가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여유 공간 만큼 의안이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적출수술을 받은 눈 속이나, 안구가 있어 초박의안을 착용하는 눈 속이나 공통적인 점은 눈 속은 막혀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눈 속에 잘 맞춰서 제작된 의안은 어느 정도 좌우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눈 속에 의안 보다 넓게 좌우 폭의 여유가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정된 공간 안에서 의안을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하는 것 또한 의안사의 기술이 되겠지요. 


이 고객님은 의안의 코 방향이 떨어지는 분이 아닌데 사설이 너무 길었네요. 다시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눈동자 크기와 코 방향의 흰자 길이의 비율을 보시면 일반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의 비교사진을 보시면 무슨 말인지 쉽게 이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위의 비교 사진을 보면 눈동자의 지름과 코 쪽 흰자 길이의 비율이나 의안의 눈동자와 코 쪽 흰자 길이의 비율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의안의 겉모양으로는 코 쪽 흰자의 길이가 매우 짧은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적당한 정도였던 것이죠. 단순하게 이 고객님의 눈 속은 귀 쪽 흰자의 길이가 유난하게 긴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이런 상황들로 의안사는 절대 현혹 되어서는 안 되겠지요.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자료에 의해서만 의안을 판단해야 합니다. 결과는 착용해야 알 수 있기 때문에 그 전의 상황들이 조금 이상하게 생각 되더라도 객관적인 자료들을 믿고 본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죠. 


의안사는 언제나 다른 의안을 만들어야 합니다. 심지어 같은 고객의 의안을 제작해도 시간이 지나면 고객의 조건이 달라지기 때문에 같은 의안을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바로 상황과 조건에 맞는 의안을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죠. 그리고 고객이 의안을 착용했을 때에는 언제나 조건에 맞는 최상의 모습으로 보이게 해야 합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기본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 기본과 새로운 기술이 합쳐지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이 고객님이 의안을 제작하기 전의 눈 조건에 대해 살펴보고 본격적인 제작 내용은 다음 포스팅으로 이어 지겠습니다.


고객님의 눈 조건을 살펴보면,


1. 의안이 돌면서 초점이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2. 정상적인 안구의 높이보다 의안을 착용한 눈이 더 높았습니다.

3. 눈의 색상이 맞지 않았고, 눈동자의 크기가 맞지 않았습니다.

4. 눈곱이 많이 나오는 상태였습니다.

5. 양쪽 눈의 쌍꺼풀의 모양이 크게 달랐습니다. 

6. 의안 착용 눈에 안검하수가 진행 된 상태였습니다.

7. 아래 눈꺼풀이 약간 처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위의 내용은 우선 고려해야할 큰 조건들만 적은 것입니다. 물론 세세한 조건들도 제작하는 과정에서 잊지 않고 철저하게 반영되어질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이것으로 줄이겠습니다.




 코리아의안센터 KOREA ARTIFICIAL EYE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