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안제작일기/좋은의안연구실

인화된 사진 vs 모니터 vs 사람의 눈 1

꼼꼼지락꾼 2014. 9. 11. 22:54



안녕하세요. 언제나 꼼꼼한 꼼지락을 추구하는 꼼꼼지락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제가 여러 번 포스팅을 하겠다고 언급했던 주제 중에 하나입니다.

 

의안을 착용하시는 분들도 많이 궁금해 하시고, 이렇게 의안에 색을 넣으면 왠지 본인의 눈 색을 더 잘 표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막연하게 하셨던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카메라와 모니터, 인쇄물에 대한 색의 차이에 대해 포스팅 하려고 합니다.

 

우선 사진 한장 보시죠.







얼마 전에 제가 입체의안과 일반의안의 비교를 포스팅 할 때 위의 사진 속의 눈으로 했었습니다. 

그 포스팅에서 (커스텀 입체의안과 일반의안의 비교 2  http://blog.daum.net/koreaarteye/16​)​ 

전 이 눈을 착색할 때 색의 왜곡을 줄이기 위해 모니터를 보고 그리지 않았다고 했는데요. 그 이유가 이번 포스팅의 주된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사람 눈을 평상시 우리가 보는 몇 미터 정도의 거리에서 보게 되면 눈동자는 검고, 흰자는 하얗게 느껴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위의 영화배우 탐 크루즈의 사진을 보시면 심지어 파란 눈의 외국인도 조금 멀리서 보게 되면 눈동자는 검고, 흰자는 하얗게 느껴지고는 합니다. 물론 가깝게 찍은 사진을 보시면 눈동자의 색이 검은빛은 거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위의 니콜 키드먼의 눈동자처럼 아주 밝은 파란색은 예외로 해야겠지요?

이렇게 포스팅의 첫 번째 사진과 탐 크루즈의 클로즈업 사진 처럼 가까운 거리에서 자세히 보게 되면 아주 많은 색들이 오묘하게 섞여 있고, 흰자 역시 많은 색이 섞여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비슷하게 보이는 눈도 자세히 보게 되면 색의 차이가 생각보다 많이 크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상황에 따라 조건에 따라 같은 사람의 눈도 확연하게 색의 차이는 발생하게 됩니다.

 

의안 제작 공정은 하나하나가 다 중요하지만 가장 공을 많이 들이고 신경을 쓰는 공정이 착색 공정일 것입니다. 코리아의안센터의 착색 공정은 의안 하나를 착색하기 위해 보통 수백 번 이상의 붓 터치를 필요로 합니다.

게다가 의안의 면적은 4㎠가 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 이기 때문에 수백 번의 붓질을 하기에는 아주 작은 면적이지만 이 곳에 수백 번의 붓 터치가 쌓여서 의안의 착색이 완성되는 것이지요.








위의 사진들은 갈색 눈을 찍은 사진들 입니다.

이 눈 사진들의 실제 사람을 어느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본다면 다 비슷한 색으로 느껴질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자세히 보게 되면 각각의 눈마다의 색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의안도 마찬가지겠지요.

멀리서 봤을 때 눈꺼풀의 모양 같은 외형적인 조화로움이 많이 달라서 뭔가 이상하다고는 느낄 수는 있겠지만 색의 차이는 구분해 내기 쉽지 않을 것 입니다.

하지만 평상시 우리가 대화를 하는 거리에서 보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 차이는 설명 드리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의안 착색 과정에 있어서 색감의 차이는 미세한 부분도 매우 중요한 문제 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두 눈의 색 차이를 구분할 수 있겠습니까?

멀리 떨어져서 보면 두 색은 비슷하게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가까운 곳에서 보게 된다면 같은 눈일지라도 분명 색감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참고로 위의 사진을 찍은 환경은 최대한 객관적인 결과를 보여드리기 위해 모니터에 사진을띄워 놓고 바로 옆에 인화된 사진을 붙여 찍은 사진입니다. 또한 모니터에서 나오는 빛이 종이에 투과되어 색감이 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장의 종이를 깔고 찍었습니다. 그리고 아무 조명 없이 자연 빛으로 찍은 사진 입니다.

또한 인화된 사진은 어떠한 보정도 없이 모니터의 사진을 그대로 컬러 레이져 프린터기로 인쇄한 사진입니다.)

 

다시 사진을 보면,

사진을 봤을 때 바로 느껴지는 부분은 전체적으로 인쇄된 사진이 어둡다는 느낌인데요. 그리고 자세히 살펴보면 모니터는 붉은빛의 색감이 나름 잘 표현이 되었는데요. 인화된 사진은 모니터에 비해서는 붉은빛의 색감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흰자의 붉은 핏줄도 모니터는 좀더 선명하게 표현되어 있지만 인쇄된 사진은 붉은 빛이 확연하게 적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확실히 다른 색의 눈입니다. 비슷하지만 그 색감의 차이로 인해서 다른 색의 눈이 되어 버린 것이죠. 2장의 사진은 빛의 차로 인한 미세한 명암의 차이가 있지만 분명 두 눈의 색감 차이는 존재합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카메라로 찍는 순간 색은 분명히 우리가 실제로 보게 되는 색과는 다르게 왜곡이 됩니다. 근데 인화가 되면 더 왜곡이 되겠지요. 그러므로 인화된 사진을 보고 의안의 색을 넣는다면 실제적으로는 3번의 왜곡이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 처음 카메라로 찍고, 두 번째는 인화를 하고, 세 번째는 눈으로 보고 그리는 과정에서의 미세한 왜곡이 쌓여 전혀 다른 색이 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전 절대 사진을 보고 색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물론 사진을 보고 그려야 하는 상황이면 사진이 기준이기 때문에 사진의 색을 보고 그려야 하겠지요. 사진의 색을 원하는 것이니까요.

아무튼 사진은 찍는 순간의 조명과 카메라의 조작에 의해 색의 느낌이 너무나도 달라지기 때문에 제가 원하는 정확한 느낌을 표현해 낼 수가 없습니다. 물론 이미지의 느낌에 맞는 감각적인 연출은 카메라와 조명으로 다양하게 표현이 가능하겠지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의안을 제작할 때 필요한 색은 자의든 타의든지 간에 조명과 카메라에 의한 연출되어진 색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같은 조건이 중요합니다. 조건을 같게 만들려면 같은 시간, 같은 조명, 같은 공간에 있어야겠지요. 그래서 코리아의안센터는 직접 고객님의 눈을 보고 색을 넣습니다. 같은 조건에서 색을 넣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포스팅의 초반에서 언급한 

“그 포스팅에서 (커스텀 입체의안과 일반의안의 비교 2  http://blog.daum.net/koreaarteye/16​) 전 이 눈을 착색할 때 색의 왜곡을 줄이기 위해 모니터를 보고 그리지 않았다고 했는데요. 그 이유가 이번 포스팅의 주된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이 말의 내용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드는데요.

 

다시 한번 설명 드리자면,

 

모든 상황이 같은 조건일 때 색을 넣어서 의안을 완성 시키고, 그 사진과 의안을 같은 카메라의 프레임에 넣어야 객관적인 비교가 제대로 되는 색을 사진에 담을 수 있습니다. 물론 모니터를 보고 그려도 되겠지만 의안이 완성된 후에 비교 사진을 찍을 때 모니터의 빛으로 인해 카메라에 객관적인 사진을 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 사진을 보고 그린 의안은 사진과 의안의 색 왜곡을 없애기 위해 사진을 인화해 의안과 함께 보관을 하기 때문에 인화한 사진을 보고 그리게 된 것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아시겠죠?

 

이것으로 “인화된 사진 vs 모니터 vs 사람의 눈”의 첫 번째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조만간 “인화된 사진 vs 모니터 vs 사람의 눈”의 두 번째 포스팅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코리아의안센터 KOREA ARTIFICIAL EYE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