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텀 입체의안 제작 후기

안녕하세요. 언제나 꼼꼼한 꼼지락을 추구하고 싶은 의안사 꼼꼼지락꾼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기존에 착용하던 의안 보다 크게 제작된 의안인데요. 제가 포스팅에서는 주로 기존 의안보다 작아져야 하는 이야기를 했지만 이번 포스팅은 그 반대죠. 사실 정상적으로 의안을 착용하고 계시다면 의안을 교체할 때마다 아주 조금씩이라도 의안이 커지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눈 상태와 조건을 생각하지 않고 의안을 크게 하는 것은 좋지 않죠. 하나의 의안을 오래쓰기 위해 눈 속과 눈꺼풀이 변하는 것을 예측해서 의안을 제작하기 보다는 현재의 상태에 맞는 의안을 제작 하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제작 방식입니다. 이렇게 적당한 크기의 의안을 착용 하다가 변화가 생기면 그때 교정을 통해 그때의 상황에 맞는 크기의 의안을 착용하면 되는 것이죠. 물론 교정이라는 것이 의안사의 입장에서는 작업하는 것이 쉽지도 않고, 금전적으로도 전혀 도움이 되는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고객의 입장에서는 그때의 눈 상태에 맞춰 의안을 착용하는데 거북함이 덜 하고, 눈꺼풀도 과도하게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좋은 일인 것이죠. 그래서 코리아의안센터는 항상 눈 상태에 맞는 적당한 크기의 의안을 제작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번 고객님은 아주 오랜만에 의안을 교체하셨습니다. 그러다보니 눈 속이 넓어지면서 정상 눈에 비해 눈이 아주 작게 떠지는 상황이었죠. 이런 분들은 당연히 키워 드려야 합니다. 어떻게? 적당히! 말이죠.

연세가 있는 분이기에 의안도 오랜 기간 착용해 오셨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아랫눈꺼풀도 힘이 많이 약해져 있는 상태였죠. 그래서 살짝 정상 눈보다 내려와 있었죠. 하지만 고객님께서는 의안을 작게 착용해 오셨기 때문에 아주 큰 불편 없이 오랜 기간 의안을 착용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의안이 작을수록 눈 속과 눈꺼풀의 눈 깜박임에 부담을 덜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고객님과 비슷한 기간 동안 의안 교체 없이 의안을 착용한 분들에 비해 눈곱도 덜 나면서 눈 속의 상태도 좋은 편이였습니다.

 

그렇지만 의안이 커지면 그것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새로 제작이 되면서 의안의 표면이 매끄러워 불편함이 많이 감소되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의안의 표면이 이물질로 인해 거칠어지면 불편함을 느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적당한 크기 조절이 필요한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의 상황을 직접 볼 수 있는 다양한 시뮬레이션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 고객님의 의안을 제작하면서 중점적으로 둬야 하는 것은 눈이 지금보다는 더 떠질 수 있게 의안의 크기를 크게 하면서도 아랫눈꺼풀이 지금과 비슷할 정도로 거의 처지지 않게 해야 하며, 눈 깜박임이 부담스럽지 않도록 윗눈꺼풀이 거의 감길 수 있을 정도의 의안 크기를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찾기 위해서는 왕도가 없습니다. 시간과 상관없이 고객님과 제가 만족할 수 있는 수준까지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같이 확인하고 설명하는 것이죠.

 

이런 과정을 통해 의안의 형태가 완성이 되면 착색 과정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착색이 거의 마무리 된 의안 사진을 보시죠.

기존 의안과의 비교 사진을 보시죠. 우선 밝게 촬영된 사진입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눈동자의 색과 디테일에서 조금씩 차이가 보이는데요. 새로 제작되는 의안의 눈동자를 보면 기존 의안의 눈동자와는 다르게 하얗게 테두리가 보입니다. 연세가 많은 분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현상인데요. 예전 의안을 제작할 시기에는 이런 증상이 없어서 이런 표현을 안 했을 가능성이 있죠. 하지만 지금 현재는 고객님의 눈동자의 둘레에 너무나도 뚜렷하게 하얀 테두리가 있기 때문에 이것이 생략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어둡게 촬영된 사진도 보시죠.

착색이 마무리 되면 코팅과 광택 과정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광택이 마무리 되면 의안이 완성되는 것이죠.

완성된 의안 사진을 보시죠.

두 의안과의 비교 사진을 보시죠. 우선 밝게 촬영된 사진입니다.

화면의 왼쪽 의안이 새로 제작된 의안입니다. 눈동자와 흰자에서 조금씩 색상의 차이가 느껴지네요. 눈동자의 크기도 새로 제작된 의안이 약간 작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 제작된 의안이 기존 의안에 비해 조금 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는 크기 차이가 크지 않은 것 같지만 의안 두께로만 보면 많이 두꺼워진 부분은 거의 2mm이상 두꺼워진 상태죠. 이제 어둡게 촬영된 사진입니다.

어둡게 촬영된 사진을 보니 밝게 촬영했을 때보다 흰자의 색 차이를 구분하기가 쉬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의안 뒷면을 보시죠.

화면의 왼쪽이 새로 제작한 의안입니다. 뒤에서 보니 예전 의안보다 큰 것을 조금은 알 수 있네요.

 

이번 포스팅의 고객님은 의안을 작게 착용해 오면서 오래된 의안임에도 불구하고 큰 불편은 느끼지 않았지만 정상 눈에 비해 현저히 작게 떠지는 상황을 개선하고자 의안을 교체했습니다. 하지만 아랫눈꺼풀은 약간 처진 상태였기 때문에 의안의 크기를 정함에 있어 심사숙고를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아랫눈꺼풀이 최대한 처지지 않으면서 눈은 예전보다 떠질 수 있는 의안의 크기를 정했죠.

 

왜 이렇게 의안 크기를 키우는 것에 신중하냐고 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의안 크기를 키우는 것은 항상 신중한 일이 됩니다. 왜냐하면 의안의 크기는 눈꺼풀의 늘어남과 편안함 모두를 관여하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고, 고객님에게는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제 글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포스팅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코리아의안센터  KOREA ARTIFICIAL EYE CENTER 

 의안사의 꼼꼼지락 공작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