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언제나 꼼꼼하게 꼼지락거리고 싶은 꼼꼼지락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얼마전에 제작한 커스텀입체의안입니다.
의안을 착용하는 눈이 많이 깊은 것에 비해 처음 착용하는 의안이라 의안이 쉽게 커질 수가 없어서
상당히 신경 쓰며 작업했던 기억이 나는 의안입니다.
우선 사진 보시죠.
이 두 의안 사진에서 무엇을 느끼시나요?
첫 번째 사진은 크게 특별한 점이 없지만 두 번째 사진은 지금까지의 의안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실 텐데요.
제가 의안 뒷면을 사진에 담아둔 이유를 아시겠죠?
이 고객님은 특히 의안 뒷면이 의안 제작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사진을 보면 의안 뒷면이 보통의 의안 뒷면과는 다르게 매끈하게 오목한 모양이 아닌, 비교적 깊이가 얕고, 울퉁불퉁한 모양인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의안이 매끈하게 굴곡이 없으면 광택 공정이 참 수월하게 진행이 됩니다. 하지만 위의 의안처럼 울퉁불퉁한 부분을 살리면서 광택 작업을 한다는 것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 신경써야 하는 것도 많고, 그냥 한마디로 광택 작업이 어렵습니다.
그래도 이 뒷면을 잘 살려서 의안을 완성시켜야 의안의 움직임이 좀 더 좋아질 수 있고, 착용감 또한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광택의 어려움 쯤이야 저 멀리 보내버리고 당연한 듯이 작업에 집중해야 합니다.
다시 제작 초기 과정으로 넘어가면,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면, 위의 눈 사진은 고객님의 동의에 의해 블로그에 올린 것임을 알립니다.
코리아의안센터는 프라이버시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절대 임의대로 사진을 올리지 않습니다.)
위의 사진을 다시 보면
특이한 점은 감긴 눈이 정상 눈 보다 폭이 상대적으로 상당히 짧다는 점입니다. 그럼 이 부분을 고려하며 본을 떠야 겠죠?
그리고 또 뭐가 있을까요?
딱 보기에도 눈두덩이 유독 많이 꺼져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이것도 역시 고려해서 본을 떠야 겠네요. 문제는 이분이 처음 의안을 착용하시는 분이라는 겁니다. 포스팅 초반에 언급했듯이 마음껏 의안을 크게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죠.
그래도 의안사가 어떤 방향으로 만들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다면 이 문제도 풀어 낼 수 있는 문제입니다. 물론 결론적으로 눈두덩은 최대한 살려냈습니다.
위의 사진 두장은 착색 작업이 끝나고 건조과정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 고객님의 눈 색은 일반적인 중년의 남자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색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분은 눈이 많이 깊기 때문에 그것을 고려해서 색을 넣어야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방심은 절대 금물이죠.
이렇게 착색이 무난할 듯 보였지만 이렇게 각각의 고객마다 특징이 있고, 같은 것은 절대 없다는 것을 항상 유념해야 하기에 방심 할 수가 없죠.
(위의 눈 사진도 앞의 눈 사진과 마찬가지로 고객의 동의에 의해 올린 사진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위의 사진은 의안을 착용하고 찍은 눈의 모습입니다.
이미 색을 넣기 전 본을 뜨는 공정에서 많은 시뮬레이션을 해 보지만 그래도 의안이 완성 되고 착용 했을 때의 느낌은 또 많이 다르기 때문에 항상 의안 제작은 어렵고, 방심할 수 없는데요.
한번 확인 해 보겠습니다.
사진을 보면 위에서 언급했던 이 고객님의 의안을 제작하면서 고려해야 했던 부분들이 거의 해결 된 것을 쉽게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우선 눈두덩이 꺼진 것은 많이 올라와 있네요. 그리고 눈의 폭도 어느 정도 길이가 비슷하게 제작이 되었구요.
물론 보기 좋기로 따지자면 의안이 더 커지면 더 자연스러울 것입니다. 하지만 첫 의안이기 때문에 그에 맞는 최대한의 크기로 의안을 제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앞으로 적응이 어느 정도 끝나고 눈 속이 넓어지면 분명히 눈은 더 작게 떠질 것입니다. 그럼 그때 교정을 받으면 지금보다 편하고, 자연스러운 의안을 착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말한 아쉬움은 의안사의 입장에서 보는 아쉬움이었습니다. 하지만 고객님은 저와는 좀 다른 생각을 하셨는데요. 이 고객님은 기대를 안 하고 오셨다고 제가 포스팅 처음에 말을 했는데요. 그 말에 정답이 있습니다.
이 고객님은 기대를 크게 안 하고 오셨지만 착용 후의 모습을 보고 상당히 만족해 하셨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언뜻 봐서는 보통분들은 의안 착용을 모를 정도로 의안이 완성 되었거든요.
물론 이 고객님도 본을 뜨는 과정에서 시뮬레이션을 해 봤지만 착색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의안이 어느 정도로 자연스러울지는 예측하기가 조금은 어려웠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안이 완성이 되고, 착용을 한 후에야 이 고객님처럼 달라진 모습에 매우 좋아하시게 되는 것입니다.
어쨌든 기분 좋게 착용하시는 고객님을 보니 전 또 전율의 소름이 돋았습니다. 아~정말이지 이것 때문에 의안 제작을 합니다. 정말 모든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 버리는 느낌이랍니다.
끝으로 항상 방심하지 않는 의안사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코리아의안센터 KOREA ARTIFICIAL EYE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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