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안제작일기/커스텀초박의안

조금은 특별한 커스텀 초박의안

꼼꼼지락꾼 2014. 8. 28. 22:27



안녕하세요. 더 꼼꼼하게 꼼지락거리고 싶은 꼼꼼지락입니다.

 

이번에는 예전에 제가 포스팅했던 커스텀초박의안보다 약간 특수한 커스텀초박의안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커스텀 초박의안이란? http://blog.daum.net/koreaarteye/6​) 

 

우선 사진 한 장 보시죠.







위의 사진을 보시면 보통의 의안들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바로 알겁니다.

 

이 의안은 투명한 바탕에 눈동자만 있는 커스텀초박의안입니다. 

 

종종 이 의안을 착용해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시력은 없지만 본인의 안구를 가지고 계신 분들 중에서 눈동자가 정상적인 눈과 초점은 맞지만 백태에 가려져 하얗게 된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초기에 각막의 높이가 살아 있으면 보통 홍채렌즈라는 것을 착용하시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소프트콘택트렌즈에 눈동자를 그려 넣은 렌즈라고 보시면 됩니다. 홍채랜즈가 착용감은 의안보다 좋습니다. 하지만 잘 찢어지고(그래서 자주 제작해야 하기에 비용부담이 의안보다 높습니다), 끼고 빼는 것이 불편하고(의안은 아시다시피 적응만 된다면 끼고 빼는데 1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관리하기가 무척 까다롭습니다. 이런 부담을 감수하고서도 홍채랜즈를 착용하는게 좋다면 당연히 홍채랜즈를 착용하시면 됩니다. 문제는 착용하고 싶어도 착용이 불가능해지는 시기가 오게 되면 의안을 착용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보통 콘택트렌즈는 볼록 솟아오른 각막으로 인해 고정 아닌 고정이 되는데요. 시력을 잃고, 기능을 상실하게 되면 보통의 경우는 안구가 위축이 되면서 각막도 낮아지게 됩니다. 그럼 아무리 홍채랜즈를 착용하고 싶어도 제대로 고정이 되지를 않아서 착용을 못하게 되는 겁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건 눈동자의 초점도 맞고, 흰자도 정상적인 눈의 색과 같고 그에 맞는 커스텀의안만 잘 제작한다면 홍채렌즈를 착용했을 때보다 외관상 보기는 더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 보여드렸던 사진의 의안이 바로 이런 분들에게 필요한 의안입니다. 

 

이 의안의 최대 장점은 다른 의안에 비해 정상적인 눈과 색을 가장 비슷하게 맞출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를 잠깐 말씀드리면,

저는 고객분들에게 정상적인 눈과 똑같이 나온다는 말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정상적인 눈과 똑같은 의안이 나오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정상적인 눈은 시시각각 환경에 의해 눈의 색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달라지는 색을 상황에 맞게 예측하고 여러 조건에서 최대한 비슷하게 맞춰내는 것에 모든 저의 역량을 집중합니다. (조만간 눈의 색과 의안의 색에 대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그 포스팅에서 자세히 설명을 하기로 하고 색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에서 접겠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최선을 다해 색을 넣어도 냉정하게 “똑같다” 라는 말은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커스텀초박의안은 고객님이 가지고 있는 흰자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보통의 하얀 바탕에 색을 넣은 의안보다 더욱 자연스러운 의안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의안의 재료는 PMMA라는 물질입니다. 플라스틱 중에서 투명도와 강도가 매우 뛰어난 물질입니다. 그래서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의안이 얇기도 하고 매우 투명해서 사진으로 표현하기가 카메라 초보자 입장에선 매우 어려웠습니다.​











위의 사진은 커스텀초박의안의 앞, 뒷면입니다.

 

첫 번째 사진이 앞, 두 번째 사진이 뒷면입니다. 언뜻 보면 같은 사진 같은데요. 아주 얇게 제작 되기 때문에 눈동자 색의 두께도 얇게 작업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뒤에서 봐도 눈동자의 미세한 주름들이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전 커스텀초박의안의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커스텀 초박의안이란? http://blog.daum.net/koreaarteye/6​)​ 

커스텀초박의안은 특히 광택에 신경써야 합니다. 하지만 이 의안은 매우 얇고 투명해서 두께를 파악하기가 다른 의안에 비해 어렵고, 그로 인해 자칫 잘못하면 의안에 구멍이 나거나, 색이 벗겨지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이 의안은 작업이 끝나고 고객님이 착용을 하실 때면 보람도 크지만 그만큼 신경이 많이 쓰이는 의안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설명드린 커스텀초박의안은 아마 많이 생소한 의안이었을 겁니다. 이 포스팅을 보면서 “이런 의안도 있구나!” 하시는 분도 많을 거라 생각이 되는데요.

  

많은 분이 착용하지 않는 의안이지만 이렇게 제가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커스텀이라는 말에 대해 짧게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전 커스텀의안을 만드는 의안사입니다. 커스텀은 고객님의 모든 상황들을 의안에 적용해 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을 한 의안도 이런 커스텀 제작의 신념을 잘 설명해 줄 수 있고, 그 신념이 녹아있는 의안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고객님에게 좀 더 만족을 줄 수 있는 커스텀 의안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어떤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 저희 코리아의안센터의 원칙이라고 믿습니다.

  

이것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코리아의안센터 KOREA ARTIFICIAL EYE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