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안제작일기/커스텀초박의안

커스텀 초박의안 제작 후기

꼼꼼지락꾼 2014. 9. 5. 12:00



안녕하세요. 언제나 꼼꼼한 꼼지락을 추구하는 꼼꼼지락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양쪽 눈을 다 실명하신 고객님의 커스텀초박의안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우선 사진부터 보시죠.










위의 두 사진은 이 고객님의 완성된 의안을 찍은 사진입니다. 

 

2개의 의안이 많이 다르게 생겼죠?

 

이게 바로 의안을 제작할 때 방심하지 못하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인데요.

같은 사람의 눈 속도 이렇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 분은 의안 착용을 하지 않을 때에는 거의 비슷한 크기로 두 눈의 위축이 진행이 되었고, 눈동자의 초점도 비슷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눈 속을 관찰하고, 본을 떠 보니 눈 속의 형태가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만약 한쪽 눈만 본을 뜨고 다른 한쪽 눈도 비슷하니까 의안 모양도 비슷하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의안을 제작한다면 실수 할 확률이 높을 것입니다. 그래서 의안사는 안심할 수 없는 것입니다. 또한 의안사는 하나의 의안 본이 끝나면 다시 전혀 다른 의안을 제작한다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해야 하는 것입니다.






흰자의 색을 선명하게 표현하기 위해 찍은 사진입니다. 

 

흰자의 색은 대략적으로 30대 이상의 남자에게 주로 볼 수 있는 색상입니다. 전에도 제가 언급했듯이 이렇게 2개의 의안을 같이 제작해야 할 때에는 특별하게 고객님이 요구하지 않는 이상 제가 나이에 맞게, 얼굴과 전체적으로 조화롭게 임의로 색을 넣습니다.







위의 사진은 착색 중 건조과정에서 찍은 것입니다. 밝게 표현을 해서 눈동자를 잘 보이게 하고 싶었지만, 여러 여건을 고려해서 눈동자를 조금 어둡게 작업하다 보니 사진으로 표현이 쉽지가 않았습니다.

  

양쪽 의안의 색이 비슷한가요? 보통은 쉽게 “같다”라고 많이 표현하시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비슷하다”라는 것이 맞는 말이겠지요. 아무리 같게 하려고 해도 같을 수는 없고, 그게 솔직한 것이니까요.


다른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이렇게 양쪽 의안을 제작할 때는 양쪽 의안의 색을 최대한 비슷하게 맞추는 것이 착색공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색을 넣을 때 붓의 터치 하나하나를 헤아려 가며 넣게 됩니다. 물론 하나의 색을 완성하고 다시 완성된 의안을 보고 색을 넣는다면 비슷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붓의 터치까지 비슷하게 한다면 더욱 비슷한 의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물론 귀찮고, 신경이 많이 쓰이는 작업입니다. 하지만 최대한 비슷하게 나올 수만 있다면 귀찮다고 안하고, 신경쓰기 싫다고 안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의안 앞에서는 쉬운 생각, 게으른 생각을 절대 하면 안 됩니다.













위의 사진은 완성된 의안 사진입니다. 색의 조건에 따라서 조금씩 색의 톤이 다른데요. 사진상에서도 이렇게 눈의 색이 차이가 나는데 실제로 의안을 착용하고 생활을 하시면 하루에도 수없이 다른 조건의 빛과 마주하게 되면서 눈의 색은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코리아의안센터는 이 현상을 고려해 착색을 하는 과정에서도 여러 상황의 시뮬레이션 통해 색을 넣습니다. 그래야 색 변화를 조금이라도 더 예측 할 수 있고, 의안에 반영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의안 착용 후의 사진을 보여드리면 좋겠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확실히 진실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자연스럽게 의안이 완성 되었다는 것입니다.

 

코리아의안센터는 고객님에 따라서 다른 마음으로 의안을 만들지 않습니다. 어떤 고객님이 오셔도 언제나 같은 마음, 좋은 의안을 만들겠다는 마음으로만 의안을 만듭니다.

 

 

이것으로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코리아의안센터 KOREA ARTIFICIAL EYE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