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언제나 꼼꼼한 꼼지락을 추구하고 싶은 꼼꼼지락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착색과정까지의 이야기와 의안의 광택과 마무리, 그리고 자세한 설명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는데요.
(커스텀 초박의안 제작 후기 이전편 http://blog.daum.net/koreaarteye/42 )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다음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위의 사진은 착색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된 의안 사진입니다. 눈동자가 노란색에 가까운 밝은 황토색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보통의 동양사람, 특히 우리나라 사람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눈동자의 색보다는 많이 밝습니다. 이런 눈동자는 색을 넣기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아시다시피 눈동자의 가운데에 있는 동공은 빛의 밝기에 따라서 작아지거나 커지게 됩니다.
홍채가 전체적으로 어두운 사람은 동공의 크기에 따른 눈동자 전체의 색상이 많이 변하지 않지만, 홍채가 이 고객님처럼 밝은 경우는 동공의 크기 차이에 따라서 눈동자의 색상이 매우 달라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밝은 곳에 있는 경우와 어두운 곳에 있는 경우의 상황을 모두 고려해 눈동자의 색을 맞춰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과정은 의안사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능력과 기술이 핵심입니다.
여러 과정을 거쳐 코팅을 하고 광택 작업을 합니다. 광택이 끝나면 아래의 사진처럼 의안이 완성되는 것이죠.
위의 사진은 조명 아래에 놓고 찍은 의안의 사진입니다. 그렇다면 그냥 자연광에서는 의안의 색이 어떻게 변하는지 아래의 사진들을 한 번 보시죠.
많이 달라 보일 것입니다. 분명 같은 의안인데 말이죠. 반사되는 빛으로 인해 눈동자의 표현이 쉽지가 않습니다. 제가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편광필터를 써보기도 했는데요. 전체적으로 너무 어두워 지면서 눈동자의 색이 더욱 표현이 안 되더라구요. 그렇다고 너무 밝게 찍으면 명확한 화질과 흰자의 색 표현이 어려워 지더군요. 결론적으로 사진은 사진을 찍는 사람의 조절에 의해 천차만별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으로는 그 순간 인간이 느끼는 색의 톤을 표현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생각을 합니다. 또한 아무리 영상기기가 발달했고, 앞으로도 점점 발달하겠지만 인간이 색을 느끼는 톤을 완벽하게 재현해 내기에는 아직은 어림도 없다는 생각도 하게 되구요.
그래서 저는 색을 넣을 때 한 가지 빛을 보고 넣지 않고 여러 가지 빛의 상황들을 조합해 색을 넣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눈의 조건에 따른 빛의 차이도 생각을 하며 넣게 됩니다. 그만큼 착색 작업은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기 때문에 무척이나 집중하면서, 빨리 빨리가 아닌 전체와 부분을 여러 각도와 빛으로 세밀하게 파악을 하며 넣어야 합니다.
이제 의안이 완성되고 착용하는 일이 남았습니다.
의안이 완성이 되어도 착용해서 확인하기 전까지는 절대 안심을 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많은 시뮬레이션을 하고, 세심하게 착색을 한다고 해도 착용 후에 처음의 의도와 다르게 조금 달라질 수가 있고, 그 차이가 생각보다 크게 날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고객님이 느끼는 것과 제가 느끼는 것이 다를 경우도 있기 때문에 많은 긴장을 하게 되죠.
다행히도 이 고객님은 의안을 착용한 후에도 처음 의도했던 대로 의안이 완성 되었습니다. 눈동자의 크기나 색상도 만족스럽게 나왔구요.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고객님은 처음 의안을 착용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위축된 눈에 적응이 되었던 윗 눈꺼풀이 의안이 들어가면서 팽팽하게 됩니다. 그러면 누르는 힘도 강해지죠. 그러면 통증이 있을수가 있기 때문에 적응하는 기간 동안은 의안을 양껏 키우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눈 속과 눈꺼풀이 적응이 되면 그때 얼마든지 정상적인 눈과 더욱 비슷하게 교정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 전까지는 이 의안으로 잘 적응해 나가시면 되는 것이죠. 물론 이 의안을 착용하고도 보통 분들은 잘 못 알아볼 정도로 자연스럽게 나왔고, 고객님과 같이 오신 고객님의 가족분도 만족하셨습니다.
처음 의안을 착용 하시는 분은 적응이 매우 중요합니다. 의안이 아프면 아무리 자연스러운 의안도 착용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적응을 한다고 너무 부자연스러운 의안을 착용 한다면 그것 또한 적응에 방해가 됩니다. 왜냐하면 착용 했을때 어느정도 자연스러워야 고객님도 용기를 내고 의안을 착용하게 되고, 그런 시간이 반복 되면서 빠르게 적응해 나가기 때문입니다.
또한 적응과 교정의 필요성을 느끼는 기간은 의안을 1~2개월 착용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적출 수술을 하시고 의안을 처음 제작하시는 분들 중에는 며칠 만에도 교정이 필요할 정도로 눈 속이 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적어도 3개월 이상 그리고 12개월 안에는 적응과 변화가 서서히 일어나기 때문에 코리아의안센터는 의안 제작 후 1년 안에는 몇 번의 교정도 무료로 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 고객님도 1년 안에 눈 속이 적응하면서 서서히 처음과 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교정으로 쉽게 해결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더 좋게 의안을 착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적응이 끝나면 얼마든지 방문해 주시면 되는 것이죠.
자연스럽게 잘 나왔기 때문에 의안 착용 후의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겠지만 고객님이 원치 않으셨기 때문에 눈 사진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이제 기존의 의안처럼 적응하지 못하고 의안 착용을 포기하지 않기만 하면 되는데요. 제가 자세히 의안 착용후의 상황들을 설명해 드렸기 때문에 포기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제가 어느 정도 시간 경과 후에 연락을 드리기 때문에 더더욱 염려하실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으로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코리아의안센터 KOREA ARTIFICIAL EYE CENTER
의안사의 꼼꼼지락 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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