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안제작일기/커스텀초박의안

커스텀 초박의안 제작 후기

꼼꼼지락꾼 2016. 12. 28. 16:46



안녕하세요. 언제나 꼼꼼한 꼼지락을 추구하고 싶은 의안사 꼼꼼지락꾼입니다.



의안을 착용하는 분들 중에서 윗눈꺼풀이 완전히 감기지 않은 분들에게 의안 표면이 뿌옇게 변하거나 하얀 선이 생기는 현상이 있을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그런 증상을 가지고 있는 고객님의 의안 제작 이야기입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면 의안에 하얗게 이물질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물론 착용을 하게 되면 하얀 부분이 눈물에 다시 젖으면서 의안이 뿌옇게 보여지게 되는 작용을 하게 되죠. 이 하얀 부분은 의안에 눈물과 함께 여러 가지 이물질이 붙으면서 점점 쌓여 생기는 것인데요. 이렇게 쌓인 상태로 오랜 기간 방치를 하게 되면 그 부분을 미세하게 갈아내야 표면이 다시 매끄럽게 돌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의안 표면에 이물질이 스며들면서 생기는 얼룩은 없어지지가 않습니다. 물론 얼룩이 스며든 부분까지 전부 갈아내면 없어지겠지만, 그렇게 되면 의안의 형태가 작아지면서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가 없게 되는 상황이 되어 버리는 것이죠.




위의 사진은 다른 각도에서 찍은 고객님의 기존 의안 사진입니다. 그리고 바로 옆의 사진은 눈동자 부분을 확대한 사진이구요. 처음의 고객님 의안과 비교해 많이 깨끗해졌죠? 이물질을 갈아내고 다시 광택 과정을 거쳤기 때문인데요. 사진 상으로는 갈아내는 양의 정도를 표현할 수는 없지만 눈동자 부분을 상당히 많이 갈아내고 나서야 스며들 이물질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확대한 눈동자의 사진을 보면 먼지처럼 보이는 미세한 티끌이 보일 것입니다. 이 부분은 이물질이 다른 부분보다 깊게 스며들어서 생긴 것인데요. 이 부분까지 없애려면 의안을 더욱 많이 갈아내야 가능할 것입니다.

 

포스팅의 처음 사진처럼 의안 표면에 이물질이 오랜 기간 붙어있게 되면 결국 의안 속으로 깊이 스며들게 되고, 이런 상태에서는 집에서 의안을 원래대로 되돌리기는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눈을 잘 감지 못하는 분들은 의안 세척에 많은 신경을 써 주셔서, 의안 표면에 이물질이 고착화 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셔야 합니다.


그럼 이런 이물질이 일정한 “선”의 형태로 생기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윗눈꺼풀이 그 선 언저리에서 고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힘을 주어 눈을 감는다면 눈은 거의 다 감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항상 그렇게 힘을 주어 눈을 깜박이는 경우는 하루에 몇 차례 되지 않죠. 대부분은 자신이 인식하지 못하게 눈꺼풀이 움직이게 됩니다. 그때는 힘을 인위적으로 주지 않고 반사적으로 감는 것이기 때문에 의안으로 인해 윗눈꺼풀이 원활하게 감기지 않는 상태에서는 완전히 감기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의 고객님은 의안을 착용한 상태에서 눈이 거의 벌어져 있는 상태였는데, 이 상태에서 눈꺼풀이 거의 고정이 되어 있었습니다. 만약에 눈이 1/4이라도 감기는 상태였다면 오히려 의안 표면에 붙은 이물질에 의해 눈을 깜박일 때마다 무척 불편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눈꺼풀이 거의 고정이 되어 있다 보니 다른 분들에 비해 불편함이 덜 했던 것입니다.

 

다행히 눈을 거의 감지 못하는 것은 고객님이 어느 정도는 인지를 하고 있었지만, 작게 떠지는 눈의 상태 때문에 현재보다는 눈꺼풀이 떠지길 원하셨죠. 그런 이유로 필요이상으로는 의안이 커지는 것을 고객님도 원치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실 눈이 떠지는 모습은 정상 눈에 비해 약간 작은 상태였기 때문에 그 부분만 살짝 보완을 하면 되는 수준이었습니다.

 

문제는 의안이 작아지나 커지나 윗눈꺼풀은 고정이 되어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그 상태에서 윗눈꺼풀은 거의 고정이 되어 있었고, 정상 적인 눈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의안을 크게 해도 눈을 감지 못하는 범위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랫 눈꺼풀의 처짐 정도를 고려하며 의안의 크기를 조절하는 시뮬레이션을 했고, 최소한의 크기로 의안의 크기를 조절하게 되었습니다.

 

이 고객님은 의안이 작아지거나 커져도 눈꺼풀이 감기는 정도의 차이가 미미했고, 그렇다면 좀 더 보기 좋은 상태로 제작을 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만약 눈꺼풀이 어느 정도 감기는 상황이었다면 의안이 커지는 만큼 눈꺼풀도 부담을 받고 더욱 안 감기게 되므로 편함과 보기 좋은 모습 사이에서 저와 고객님은 많은 고민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의안의 크기가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오직 보기 좋은 모습에만 영향을 준다면 당연히 보기 좋은 모습을 의안 제작 방향으로 정하는 것이 맞는 것이죠. 그래서 고객님도 그런 불편함은 기존 의안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해하시고 의안의 크기를 조금 조절하면서 눈이 떠지는 크기를 정상 눈과 비슷한 수준으로 개선을 원한 것입니다.


위의 상황뿐 아니라 기존 의안을 착용했을 때의 문제점은 우선 초점이 정상 눈과 다르고, 색상에서 조금씩 차이가 생기는 상태였습니다. 크게는 이 2가지만 개선이 되어도 기존 의안보다 많이 좋아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의안의 형태와 초점이 정해지면 착색과정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아래의 사진은 착색이 거의 마무리 된 의안의 사진입니다.











기존 의안과의 비교 사진입니다.







어둡게 촬영된 사진입니다.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착색 과정에서의 비교는 오직 색상만 비교가 가능합니다. 크기 비교는 의안 완성 후에 비교가 가능하죠. 큰 차이는 없지만 디테일과 색의 톤에서 조금씩 차이가 느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이쯤에서 마무리를 하고 다음 포스팅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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