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안제작일기/커스텀초박의안

커스텀 초박의안 제작 후기

꼼꼼지락꾼 2017. 6. 16. 17:48



안녕하세요. 언제나 꼼꼼한 꼼지락을 추구하고 싶은 의안사 꼼꼼지락꾼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오래 된 의안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는 고객님의 의안 제작 이야기입니다. 의안 교체를 생각하시는 분들도 그동안 잘 착용해 오다가 왜 의안이 불편해 질까? 라는 의문을 많이 가졌을 것입니다. 그리고 의안의 표면이 매우 딱딱하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도 매끄럽게 보이기 때문에 우리의 눈꺼풀이 설마 의안의 표면을 거칠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을 못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동일한 모양의 의안 중에 하나는 착용하던 의안, 다른 하나는 새로 제작한 의안이라고 생각한다면 거의 대부분의 의안 착용자들은 착용하자마자 그 차이를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표면의 차이는 크게 나타나게 됩니다.


아래의 사진은 이번 포스팅의 고객님께서 착용하던 의안입니다.





위의 사진만 보면 표면이 매끄럽고 반짝거리는 일반적인 의안으로 보여 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래의 확대사진을 보시죠.





사진으로는 이런 부분을 담아내기가 어렵지만, 실제 눈으로 보면 의안 표면의 많은 상처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움직이는 눈꺼풀과 닿게 되면서 자극을 주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이런 자극들은 눈곱을 많이 생성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1년에 1~2회 의안실에 방문하셔서 광택서비스를 받으시면 작은 상처들은 대부분 없어지기 때문에 광택서비스를 꼭 받으시기를 권장하는 것입니다. 코리아의안센터는 의안실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언제나 무료로 광택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비용 걱정 없이 언제나 쾌적하게 의안을 착용할 수 있게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고객님은 의안에 특별한 문제가 있기 보다는 의안이 오래 되면서 착용감이 나빠진 지금의 상황을 개선하길 원하셨습니다. 그러다보니 기존의 의안에서 크게 변화될 것은 없었죠. 그래도 눈동자의 중심과 의안의 색상을 기존의 의안에서 좀 더 보완하면 더욱 좋아질 수 있었기에 고객님께서는 이야기하지 않으셨지만 제가 느꼈던 보완점들도 같이 설명하면서 진행을 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착용하시던 의안의 뒷면인데요. 약간 누렇게 변색이 된 부분도 보이고 의안의 둘레에 투명한 부분이 연장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의안을 착용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본인의 의안에도 이런 부분들이 있는 의안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부분들은 의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데요. 이런 부분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의안에 이런 부분이 있다는 것은 완성이 된 의안에서 뭔가 교정해야 할 것이 생기면서 교정을 한 흔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교정을 할 때 겉으로 보이는 부분에는 이렇게 할 수 없지만 보이지 않는 부분은 이렇게 투명하게 마무리를 하는 것이죠. 의안을 착용하다 보면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눈동자의 위치가 달라지거나 전체적인 크기가 달라집니다. 하지만 의안의 보조금 혜택은 5년이 지나서야 받을 수 있고, 그 이전에는 전부 자비로 의안 비용을 지불해야 하죠. 하지만 처음과 달라진 의안을 5년이 될 때까지 착용하기에는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예민하신 분들은 더더욱 힘든 시간이 되는 것이죠. 이럴 때 의안을 교체하지 않고 교정을 하면 달라졌던 부분들을 보완할 수 있고, 의안도 다시 새것처럼 착용이 가능하게 됩니다.
 
바로 이런 교정의 과정 속에서 부득이하게 생기는 부분이 위의 의안에 보이는 투명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위의 의안처럼 깨끗하게 마무리가 되면 얼마동안은 다시 새 의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에 의안을 착용하시는 분들에게도 외형적으로나 비용적으로 매우 유리한 것입니다.
 
의안의 형태와 눈동자의 중심이 정해지면 착색과정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위의 사진에서 왼쪽은 새로 제작되는 의안이고 오른쪽은 기존에 착용하던 의안입니다. 눈동자의 색이 기존 의안과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흰자의 색상에도 아주 약간의 차이가 있구요.


어둡게 촬영된 사진을 보시죠.





그렇게 큰 차이는 느껴지지 않지만 미세하게 눈동자와 흰자에서 색의 차이가 생기네요.


착색이 마무리 되면 이제 코팅과 광택과정을 거치면서 의안이 완성됩니다.





위 사진의 왼쪽은 새로 제작된 의안, 오른쪽은 기존 의안입니다. 기존 의안과 큰 차이는 없지만 눈동자와 흰자에서 미세하게 색의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어둡게 촬영한 사진입니다. 어둡게 촬영이 되어도 눈동자의 색은 차이가 생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기존 의안이 어릴 때부터 착용하던 의안이라 눈동자의 색이 유독 검은색이 많았는데요. 사실 고객님의 눈은 검은색이 많은 눈동자가 아니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성인들 중에 기존 의안처럼 검은색이 많은 눈동자를 가진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지금 밝은 곳에서 눈동자를 확인해 보시면 오히려 밝은 갈색빛이 훨씬 많은 눈동자를 보게 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흔히 생각하는 동양인의 눈동자는 검은색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이미지가 그렇다는 것 뿐이죠. 하지만 그런 이미지를 실제로 보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동양인의 눈을 보고 검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사실 어두운 곳에서는 의안의 눈동자 색을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큰 문제가 생기지 않지만 밝은 곳에서는 눈동자의 본래 색이 드러나기 때문에 많이 달라보이게 되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저는 밝은 곳에서의 눈동자 색에도 많은 신경을 쓰는 것입니다.

이제 의안의 뒷면을 보시죠.





위의 사진에서 새로 제작한 의안은 어떤 것일까요? 정말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제가 종종 이야기 하지만 새로 제작된 의안의 뒷면은 아주 매끄럽고 깨끗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의안이 새로 제작한 의안일까요?
 
바로 왼쪽이 되겠죠?
 
왼쪽의 의안은 표면이 매끄럽고, 변색된 부분 없이 색이 일정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사진을 보시죠.





새로 제작한 의안을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확대한 사진을 보면 표면의 매끄러움을 어렵지 않게 확인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두 의안의 뒷면을 비교한 사진에서 기존 의안만 확대한 사진을 보시죠.





위의 사진을 보시면 의안의 중앙부가 노랗게 변색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진한 노란 색의 점들이 분포되어 있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표면도 매끄럽지 않은 것을 볼 수 있구요. 이렇게 이물질이 의안의 기포 안에 스며들고 표면도 거칠다면 눈 속에 자극을 줄 수 밖에 없겠죠. 게다가 이 고객님은 안구가 있는 분입니다. 적출을 하신 분들에 비해 훨씬 예민하시기 때문에 이런 자극도 더 크게 느끼게 되는 것이죠.





위의 사진은 새로 제작된 의안의 앞표면을 촬영한 것입니다. 반사되는 부분을 확대한 사진을 보면 표면의 매끄러움을 짐작할 수 있는데요. 기존 의안와 비교하면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오랜 기간 특별한 관리 없이 착용한 의안과 새로 제작된 의안에는 표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의안의 착용감을 나쁘게 하고, 눈에 자극을 주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규칙적으로 광택 서비스를 받으시길 권장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무척 건조한 날에는 의안 역시 빨리 마르게 되면서 매우 뻑뻑한 착용감을 느끼실 텐데요. 이럴 때 광택 서비스를 받으시면 한동안 편하게 의안을 착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단단한 의안도 거칠어지고, 이물질이 스며들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도 의안의 착용감이 나빠졌다면 무조건 안과에서 약으로 해결하시기 보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먼저 생각해 보세요. 본인의 의안이 제작 후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헤아려 보시고 5년이 지났다면 다시 보조금을 받아 의안을 제작하시거나, 5년 이하라면 광택서비스를 받아보세요. 한번 받아보시면 “진작 해 볼 걸” 하는 후회를 하실 정도로 착용감에 많은 개선이 있을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이쯤에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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