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안제작일기/커스텀초박의안

커스텀 초박의안 제작 후기

꼼꼼지락꾼 2016. 6. 30. 12:59



안녕하세요. 언제나 꼼꼼한 꼼지락을 추구하고 싶은 꼼꼼지락꾼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착색 공정까지 마무리를 하고 마쳤는데요.

(커스텀 초박의안 제작후기 이전편 http://blog.daum.net/koreaarteye/92)

이번 포스팅은 그 다음 이야기를 이어서 하겠습니다.

 

착색 공정이 마무리 되면 코팅과 광택 공정을 거치게 됩니다. 광택 공정은 의안 제작 과정에서 가장 마지막인데요. 착용감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그 작은 크기의 의안을 가지고 긴 시간 씨름을 해야 하는 힘든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뿌옇던 의안이 점차 반짝반짝 빛을 발하게 되는 과정은 제게 작은 희열을 주기도 하기 때문에 나름 즐겁게 작업을 하는 편입니다. 또한 의안 모양에 따라 광택의 난이도도 달라지기 때문에 의안에 맞게 필요한 공구를 바로 제작해야 하는 상황이 종종 생기기도 합니다. 이것 또한 시간과 인내심이 요구 되는 과정이긴 하지만 대충 넘어갈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돌아가더라도 저는 필요하면 의안에 맞게 꼭 새로 공구를 다시 제작하면서 광택 공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광택이 마무리 되면 아래의 사진과 같은 매끄러운 의안으로 탄생을 하게 됩니다.









이젠 밝기에 따른 의안의 색상 차이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우선 밝게 촬영된 사진입니다.











다음은 어둡게 촬영된 사진입니다.









색의 차이가 확연하게 다른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밝을 땐 눈동자의 색이 확연하게 구분이 되지만 어두울 땐 눈동자가 어둡게 보이기 때문에 거의 검은 빛으로 보이게 됩니다. 사실 어두운 곳에서는 눈동자의 색이 다 같이 어두워지기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아주 잘 맞아 보입니다. 하지만 밝은 곳에서는 그 차이가 매우 커지게 되죠. 이런 차이 때문에 저는 여러 가지 조도의 상황을 비교해 가며 착색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밝은 곳에서도 잘 맞고, 어두운 곳에서도 잘 맞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고객님은 처음 의안을 하는 것이고, 눈 속의 형태를 그대로 살려 제작을 했기 때문에 의안 뒷면이 울퉁불퉁합니다. 그래서 광택 과정이 수월하지 않았구요. 하지만 광택은 어느 한 부분도 거칠게 되면 안 되기에 확인에 확인을 거쳐가며 작업을 했습니다. 의안 뒷면의 사진을 보시죠.









카메라로 의안 뒷면을 촬영하게 되면 굴곡의 표현이 무척 어렵습니다. 아마도 제가 촬영 기술이 좋지 않은 것도 한몫을 하겠지만, 위의 사진들도 역시나 만족스럽게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매끄러운 느낌은 쉽게 파악이 가능 할 것입니다.

 

이제 고객님이 착용할 일만 남았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정상 눈에 비해 약간 작은 듯이 제작이 되었는데요. 의도한 대로 제작이 되어 의안을 착용했을 때 약간 작아보이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태도 고객님은 부담을 느끼셨기에 고객님도 의안 크기에 대해서는 만족을 하셨습니다.

 

앞으로 적응이 끝나고 지금보다 더 작아지면 그때 정상 눈에 맞춰서 의안의 크기를 크게 하는 것이 가능한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인 후 교정 작업을 하면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생활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 고객님은 의안 제작이 끝났다고 해서 제 일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처음 의안을 착용하시기에 의안 착용 방법, 제거 방법, 관리 방법에 대해 자세한 설명과 실제로 완벽하게 착용 방법과 제거 방법을 배우셔야 의안실을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7~8개월 후쯤(사람마다 차이가 있어서 제 예측과 다를 수는 있지만)에 저희 코리아의안센터를 다시 찾으실 것입니다. 그때 더욱 자연스러운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어 무척이나 기분좋게 의안 제작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코리아의안센터  KOREA ARTIFICIAL EYE CENTER 

 의안사의 꼼꼼지락 공작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