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안제작일기/커스텀입체의안

커스텀 입체의안 제작 후기 - 안검하수 의안

꼼꼼지락꾼 2016. 1. 20. 21:54



안녕하세요. 언제나 꼼꼼한 꼼지락을 추구하고 싶은 꼼꼼지락꾼입니다.


 

이번 포스팅의 고객님은 안검하수가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저희 코리아의안센터를 방문해 주셨습니다. 안검하수로 인해 윗 눈꺼풀이 힘없이 아래로 축 늘어져 버려 정상 눈에 비해 눈을 많이 감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또한 의안의 눈동자가 아래를 보고 있는 모습이라 정상적인 눈과 의안을 착용한 눈이 어색한 상태였습니다.

 

대략 아래의 그림과 같은 모습이었죠.





이 고객님은 기본적으로 윗 눈꺼풀에 여려 겹의 쌍꺼풀이 있었는데요. 그러다보니 의안을 착용하면서 이 쌍꺼풀들이 풀리면서 힘을 받지 못하고 저절로 아래로 내려오는 상황이었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저절로 눈꺼풀이 내려오는 경우는 의안으로 내려오는 눈꺼풀을 다시 올리는 것이 무척 어렵습니다. 그리고 전화상의 상담이나 시뮬레이션 없이 보기만 해서는 절대 눈꺼풀이 올라갈 수 있는지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 직접 시뮬레이션을 해 봐야 눈꺼풀이 올라갈 수 있는지 없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고객님들의 가장 큰 문제는 무리하게 윗 눈꺼풀을 올리기 위해서 의안을 너무 크게 제작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포스팅에서 많이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아래 눈꺼풀”입니다. 의안을 눈 속보다 너무 크게 제작을 하게 되면 의안은 필수적으로 아래 눈꺼풀을 더욱 아래로 내리게 됩니다. 젊은 분들은 피부에 힘이 있어 얼마동안은 버틸지 모르겠지만 이런 상태가 수년간 지속이 되면 결국에는 아래의 그림처럼 아래 눈꺼풀이 아래로 처지게 됩니다. 




의안을 오래 착용한 분들 중에 이런 증상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무척 많습니다.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한결같이 말씀하시는 것은 “처음에는 이렇지 않았습니다”입니다. 결국은 의안을 오랜 기간 착용해 오면서 눈 모양이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그럼 손님들은 저한테 다시 이렇게 되묻곤 하시는데요. “의안이 너무 무거워서 이렇게 된 것 아닌가요?” 그럼 전 “아닙니다”라고 대답해 드립니다.

 

사실 의안의 무게로 아래 눈꺼풀이 아래로 내려가기에는 의안의 무게가 무겁지 않습니다. 보통 무겁고 크다고 생각되는 의안도 무게가 5g이 채 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의안은 같은 모양이 하나도 없습니다. 사람마다 의안의 형태가 다 다르기 때문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무게는 의안에 따라 달라집니다. 하지만 평균적으로 5g이 넘는 의안은 많지 않은 편입니다.)

또한 이런 증상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전부다 의안이 보통 분들에 비해 엄청 무거웠다면 어느 정도는 수긍이 가능하겠으나, 평균적인 무게의 의안을 착용하시는 분들도 무척 많다는 것이 수긍을 어렵게 하는 것입니다.









위의 사진은 이번 포스팅의 고객님이 새롭게 착용하게 될 의안의 모습입니다. 이 고객님의 의안도 보통의 의안보다는 많이 큰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안구가 있어 속이 바가지처럼 움푹 들어가 있기때문에 두께는 크게 두껍지 않지만 워낙 의안이 큰 편이라서 보통의 의안보다 무게는 약간 더 무거운 편입니다. 하지만 고객님의 아래 눈꺼풀은 많이 내려오지 않았죠. 그 이유는 오랜 기간 의안의 크기가 적당한 크기의 상태(좀 작은 듯한 상태)로 지내셨기 때문에 아래 눈꺼풀이 처지지 않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시뮬레이션을 하기 위해 의안의 형태를 잡아나가는 재료는 실제 의안의 재료보다 훨씬 가벼운 재료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뮬레이션을 하는 동안에는 실제 완성될 의안과 모양은 같지만 무게는 훨씬 가벼운 재료를 착용해 보는 것이지요. 이런 상황에서도 의안의 크기가 커지면 커질수록 아래 눈꺼풀은 아래로 내려가게 됩니다. 즉, 의안은 기존 의안보다도 가벼운데 아래 눈꺼풀은 내려가는 것이지요.

그러한 이유로 의안의 무게 때문에 안검하수도 생기고, 아래 눈꺼풀도 내려간다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약간의 영향은 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정말 중요한 영향을 주기에는 미흡하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눈 속의 공간에 비해 의안의 외형적인 크기가 너무 크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생긴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렇다면 왜 눈 속의 공간에 비해 의안이 너무 크게 제작이 되면 아래 눈꺼풀을 아래로 내리게 될까요?

 

안구를 적출하고 의안 수술을 한 눈 속의 형태는 대략적으로 아래의 그림과 같습니다.





사람의 피부는 조금씩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눈 속의 공간보다 큰 의안도 들어갈 수가 있는 것이죠. 하지만 위의 그림처럼 윗 눈꺼풀도 그와 비례해서 늘어나게 됩니다. 왜냐하면 의안 표면의 거의 대부분은 윗 눈꺼풀이 덮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상태가 되면 윗 눈꺼풀은 기존의 상태보다 훨씬 팽팽하게 되면서 그 반작용으로 의안을 반대로 누르게 됩니다. 그래서 처음 의안을 착용하시는 분이나 갑자기 의안을 크게 제작한 분들은 윗 눈꺼풀을 인위적으로 의안과 떨어질 수 있게 들어주게 되면 훨씬 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왜냐하면 커진 의안으로 인해 고무줄처럼 팽팽해져 강해진 윗 눈꺼풀의 힘이 의안과 떨어지면서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위의 변화되는 그림을 보면 팽팽한 것에 비례해 누르는 힘이 더욱 세진 윗 눈꺼풀의 힘은 의안을 안쪽으로 밀게 됩니다. 하지만 의안의 뒷면은 막혀 있죠. 눈 속은 눈물과 같은 점액으로 인해 미끄럽습니다. 게다가 표면이 매끄러운 의안은 더욱 잘 미끌리죠. 그럼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의안의 갈 곳은 한곳 밖에 없습니다. 바로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죠. 그래서 의안이 아래 눈꺼풀을 아래로 밀어내 버리는 것입니다. 이해가 되시나요?

 

물론 위의 상황으로 인해 여러 가지 다른 문제들도 발생 하지만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래 눈꺼풀이 내려가는 내용만 설명을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내용이라 조금 자세하게 설명하다보니 내용이 길어졌네요. 다시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이 고객님은 위에서 아주 잠깐 의안 사진과 함께 언급했지만 안검하수는 많이 진행이 되었으나, 의안이 비교적 알맞은 크기로 제작이 되면서 아래 눈꺼풀은 아래로 많이 내려오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아주 다행이었죠. 아래 눈꺼풀까지 내려와 있는 상태라면 눈을 크게 하기 위해 의안이 커질수록 아래 눈꺼풀만 더욱 아래로 내려오기 때문에 좋은 상태를 기대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제 아래 눈꺼풀에 최대한 부담을 줄이면서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 신중한 시뮬레이션이 필요합니다. 아래로 내려온 윗 눈꺼풀이 의안으로 인해 얼마나 올라갈 수 있는지, 그리고 의안이 커져도 더 이상 올라가지 않는 한계는 어디까지 인지 자세하게 살펴봐야 했습니다. 한계를 알았다면 아래 눈꺼풀에 부담을 줄이면서도 눈꺼풀은 최대한 떠질 수 있는 의안의 형태를 시뮬레이션을 통해 잡아나가야 합니다.

 

전 하루에 무조건 한명의 고객님만 의안을 제작해 드리기 때문에 이렇게 자세한 설명과 시뮬레이션을 모든 고객님에게 해 드릴수가 있습니다. 또한 의안의 만족도와 품질의 향상을 위해 가장 최적화 된 수단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바로 이 정책이었기 때문에 저는 코리아의안센터의 오픈과 동시에 이 조건을 철저히 지켜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구요. 사실 저의 만족감도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고객님들도 이런 정책에 더욱 신뢰를 느끼시고 무척 좋아하시기 때문에 더욱 기분 좋게 의안을 제작할 수 있는 좋은 동기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의안의 전체적인 모양이 결정되면 눈동자의 위치를 정해야 합니다. 이 고객님의 기존 의안은 눈동자가 아래를 향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많이 수정해야 했습니다. 어차피 모든 것은 새롭게 제작되기 때문에 수정은 큰 의미가 없긴 하죠. 하지만 참고자료로 삼을 수는 있기에 자세히 관찰하는 것이죠.

 

이제 기존 의안과 새로 제작된 의안의 모습을 먼저 보시죠.








위의 사진은 착색 공정 직후의 사진입니다.








위의 사진은 의안 완성후의 사진입니다.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 차이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코리아의안센터  KOREA ARTIFICIAL EYE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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