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안제작일기/커스텀입체의안

커스텀 입체의안 제작 후기

꼼꼼지락꾼 2016. 1. 6. 23:20



안녕하세요. 언제나 꼼꼼한 꼼지락을 추구하고 싶은 꼼꼼지락꾼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안구를 적출한 분들이 착용하게 되는 커스텀 입체의안의 제작 후기입니다. 

이 고객님은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의안을 교체하지 않고 있다가 이번에 교체를 하게 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의안을 착용해도 정상 눈에 비해 많이 적게 떠졌고, 색상도 약간 맞지 않았습니다. 이 고객님은 어렸을 때부터 의안을 착용해 오셨기 때문에 눈의 폭에서 많은 차이를 보였습니다. 사실 의안을 착용하시는 분들은 눈이 떠지는 크기만을 생각하시는데 자연스러운 눈 모양을 결정하는 것은 그것 말고도 중요한 몇 가지 포인트가 더 있습니다. 그 중에 한 가지가 바로 눈의 폭입니다.




위의 그림을 보시면 폭이 긴 쪽이 정상적인 눈이고 짧은 쪽이 의안을 착용하는 눈입니다. 제가 알아보기 쉽게 바로 차이가 나게 그렸지만 차이가 크지 않은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눈에 봐도 폭의 차이가 큰 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오히려 폭의 차이가 크지 않은 분들보다 위의 그림처럼 차이가 큰 분들이 더 많습니다.

 

이렇게 눈의 폭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는 분들은 정상적인 눈보다 상대적으로 눈이 깊어 보이면서 어둡게 느껴지는 효과도 생기게 됩니다. 한마디로 쉽지 않은 눈이 되는 것이죠.

또한 눈의 폭이 기본적으로 짧기 때문에 정상적인 눈처럼 눈을 뜨게 하려면 눈꺼풀에 상당히 많은 부하가 걸리게 되고,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정상 눈과 비슷하게 떠질 수 있도록 의안을 크게 제작하게 되면 윗 눈꺼풀에 걸리는 많은 부하로 인해 오히려 아래 눈꺼풀이 아래로 처지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의안의 크기를 결정하기 위해서 신중한 시뮬레이션이 필요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의 고객님도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눈의 폭에서 많은 차이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한눈에 보아도 의안을 착용한 눈의 폭이 많이 짧아서 눈이 깊어 보이면서 어둡게 보였습니다. 어렸을 때 눈을 다쳤기 때문에 정상적인 눈은 나이에 맞게 성장을 했지만 의안을 착용하는 눈은 거의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생긴 문제였죠. 게다가 세월이 흐르면서 넓어진 눈 속만큼 의안을 교체하며 조금씩 키워나갔어야 했는데 거의 20년 동안 의안을 교체하지 않다보니 그냥 보기에도 눈의 폭이 짧은데 작게 떠지기까지 했기 때문에 보기에 매우 좋지가 않은 상태였죠.

 

또한 한 가지 의안을 너무 오랜 기간 착용하다 보니 눈 속에 염증을 많이 발생시켜 눈곱이 많이 생기는 상황이었고, 그로 인해 의안 표면이 뿌옇게 변해버려 색상이 더욱 맞지 않는 상황이 되었던 것입니다.

 

새롭게 제작하는 의안은 눈이 작게 떠졌기 때문에 크게 키워야 했습니다. 하지만 눈이 더욱 크게 떠지게 하기 위해 의안을 크게 하면 눈이 완전히 안 감기게 되었고, 그로 인해 아래 눈꺼풀은 아래로 처지게 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상황을 관찰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시뮬레이션을 실행해 나갔습니다.

 

이렇게 의안을 키워도 기본적으로 폭이 짧은 눈을 길게 늘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지금까지 축적된 제 노하우를 통해 시뮬레이션과 착색 과정에서 눈의 폭을 조금은 길어 보이게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 노하우는 폭의 차이가 크지 않은 분들에게는 많은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이렇게 폭의 차이가 큰 분들은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고객님도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폭의 길이를 비슷해 보이게 제작할 수는 없었습니다. 물론 고객님에게도 이런 상황을 시뮬레이션과 함께 자세하게 설명해 드렸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것이 최선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의안의 모양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의안의 모양이 완성되면 이제 착색 공정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착색 과정이 거의 마무리 된 의안 사진입니다.













이제 기존 의안과의 비교 사진을 보시죠.











위의 사진들은 어둡게 촬영된 사진인데요. 이제는 밝게 촬영된 사진을 보시죠.













아래의 사진을 보시면 의안의 비교가 조금은 쉬운데요.







우선 눈동자가 기존 의안에 비해 작은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기존 의안은 눈동자가 정상 눈에 비해 좀 크게 느껴졌습니다. 가뜩이나 눈의 폭이 짧아 보이는데 눈동자까지 크다보니 폭이 더욱 짧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흰자에서는 기존 의안에 비해 붉은색이 많이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어렸을 때 제작한 의안이라 흰자가 지금의 눈에 비해 많이 하얗게 보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의안을 착용하면 약간 하얗게 보였습니다. 그런 부분을 보완한 것이죠.

 

이번 포스팅은 이쯤에서 마무리를 하고 다음 포스팅에서 이 포스팅의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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