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안제작일기/커스텀입체의안

커스텀 입체의안 제작 후기

꼼꼼지락꾼 2015. 3. 2. 10:04



안녕하세요. 언제나 꼼꼼한 꼼지락을 추구하고 싶은 꼼꼼지락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거의 한달 만에 작성하는 것 같습니다. 작성해야할 포스팅은 자꾸 밀려가는데 일이 바쁘단 핑계로 점점 늦어지게 되네요. 

이번 의안 제작 후기는 커스텀입체의안입니다. 오랜 기간 동안 의안 교체를 안 하시다가 불편함을 느끼시고 저희 코리아의안센터에서 아래의 사진 속 의안으로 새롭게 교체하신 고객님의 의안 제작 이야기입니다.













고객님을 처음 뵙고 바로 느낄 수 있는 문제는 눈 속이 넓어지면서 윗 눈꺼풀이 거의 감기다 시피 내려가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오래된 의안을 착용하시면서 많은 분들이 가장 불편을 느끼는 증상인 눈 속의 염증과 그로 인한 눈곱이 많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고객님을 자세히 살펴보니 기존 의안의 눈동자가 고객님의 눈동자보다 큰 상태였고, 중심도 정상적인 눈과 많이 달라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제 자세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눈 모양을 잡아갑니다. 기존 의안이 눈 속에 비해 많이 작은 상태라 의안의 크기가 커져야만 감긴 눈꺼풀이 올라가기 때문에 의안을 키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윗 눈꺼풀을 올리기 위해 의안이 커질수록 아래 눈꺼풀도 잘 살펴봐야 합니다. 윗 눈꺼풀이 올라가는지, 아니면 윗 눈꺼풀은 가만히 있고 커진 의안이 오히려 아래 눈꺼풀을 아래로 처지게 만드는 것인지 잘 살펴봐야 하는 것이죠. 제가 포스팅에서 자주 언급하는 것이 아래 눈꺼풀인데요. 그만큼 아래 눈꺼풀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눈을 뜨게 하기 위해 눈 속의 상태를 무시하고 무작정 의안의 크기를 키워준다면 아래 눈꺼풀에 너무 많은 힘이 걸려 오랜 시간이 지나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 고객님도 윗 눈꺼풀을 정상적인 눈과 같은 크기로 올리기 위해서는 기존의 의안보다 상당히 많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태였습니다. 정상적인 눈의 크기만큼 시뮬레이션을 통해 우선 의안을 키워봤지만 윗 눈꺼풀은 쉽게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물론 기존 의안을 착용 했을 때 보다는 많이 떠졌지만 정상적인 눈과 같은 크기로 떠지게 하기 위해선 의안이 매우 커져야 했습니다. 

그럼 의안을 크게 한다면 쉽게 끝난다고 생각하겠지만 그 이후에 생길 문제에 대해 살펴봐야 하는 것이 매우 많습니다. 우선 아래 눈꺼풀의 상태를 봐야 하고, 커진 의안에 의해 윗 눈꺼풀이 얼마나 안 감기게 되는지도 살펴봐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 말고도 살펴봐야 할 것들이 몇 가지 있지만 크게 이 2가지를 중점적으로 보게 됩니다.

이 고객님도 어느 정도 의안의 크기가 커지게 되면서 아래 눈꺼풀이 아래로 처지는 증상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아래 눈꺼풀에 많은 힘을 받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의안을 키우는 방향으로 크기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윗 눈꺼풀이 커진 의안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눈을 깜박이면 완전하게 다 감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윗 눈꺼풀이 커진 의안에 적응이 되면 처음보다는 많이 감길 수 있기 때문에 이 문제도 고려하는 의안의 크기를 정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작아진 눈 상태로 의안을 착용해 오신 분들은 눈을 크게 하기 위해 의안의 크기를 키우면 한 번에 커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눈 속과 눈꺼풀이 갑자기 커진 의안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고, 의안이 커질 수 있는 범위도 좁은 눈 속과 눈꺼풀에 의해 좁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렇게 의안이 정상적인 눈과의 크기를 맞추기 위해 커진 상태에서 윗 눈꺼풀이 완전히 안 감기게 되는 증상이 아주 흔하게 발생하게 되는데요. 문제는 눈을 크게 하기 위해서는 의안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고객님은 의안사와의 상담을 통해 눈이 완전하게 감기는 것과 어느 정도까지 감기게 할 것인지를 결정하셔야 합니다. 

물론 눈이 완전히 다 감기는 것은 단점이 없는 아주 이상적인 일입니다. 왜냐하면 평상시 자연스럽게 눈을 깜박일 때 완전히 감기게 되면 의안에도 골고루 눈물이 묻으면서 착용감이 좋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의안이 잘 마르지 않기 때문에 완전히 감기지 않으면서 의안이 말랐다 젖었다 하면서 이물질이 의안에 붙어 뿌옇게 되는 증상을 많이 방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안을 착용하는 가장 큰 목적은 양쪽 눈이 정상적인 눈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안을 착용하고 눈을 뜨고 있을 때의 모습도 무척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의안을 착용하게 되면 눈 속이 넓어지면서 처음 의안을 제작했을 때와는 눈모양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그럼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넓어진 눈 속만큼 의안이 커져야 하는데 의안이 커지게 되면 위에서 말한 증상들도 거의 필연적으로 함께 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의안에 눈 속이 적응되면 눈꺼풀은 처음보다 훨씬 감기게 됩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서 감길 수 있는 범위를 어느 정도 예측해 그 정도 선에서 의안의 크기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의안의 크기를 정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고려해야 하고, 모든 것을 다 충족시킬 수 없는 상황에서는 고객님이 어떤 것에 더 우선순위를 두고 제작을 해야 할지 의안사와 함께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한 상담으로도 결정이 안 된다면 어떤 것이 좋을지 어느 정도 착용을 해 보고 그 후에 더 좋은 방향을 판단해 교정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됩니다. 

그래서 저희 코리아의안센터는 1년 동안은 교정비를 받지 않습니다. 물론 한 번에 의안이 끝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의안실에서 착용한 후에는 만족했는데, 일상적인 생활을 하시면서 아쉬운 부분들이 충분히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고객님들을 위해 기분 좋은 마음으로 무료로 교정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크기를 정하고 착색작업에 들어갑니다.

종종 저희 코리아의안센터에 전화로 문의를 주시는 분들은 저희 코리아의안센터의 착색 방식을 궁금해 하십니다. 직접 제작해 보시면 고객님의 눈을 직접 보고 하나하나 그려 넣는다는 것이 어떤 말인지 바로 알게 됩니다. 저는 고객님의 의안을 착색할 때 미리 착색을 해 놓지도 않고, 본이 나오고 착색 준비 과정이 끝나면 바로 고객님의 눈을 보고 색을 넣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고객님의 눈을 자세히 보며 색을 넣기 때문에 착색 시간 동안 고객님은 색을 넣는 과정을 직접 보면서 점차 백지에서 눈 모양으로 변해가는 작업과정을 전부 보게 되는 것입니다. 착색 시간이 짧지 않은 시간이기 때문에 좀 지루해 하실 수도 있지만 오히려 작업 과정을 흥미롭게 보시는 고객님들이 대부분입니다. 긴 착색 시간이 끝나면 백지였던 의안이 아래의 사진과 같은 의안의 모습으로 변하게 됩니다.


















아래의 사진은 기존 의안과의 색상 비교 사진입니다.












눈동자의 크기가 왼쪽에 있는 기존의 의안에 비해 작게 그려진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코 쪽 부분의 흰자가 세월이 흐르면서 붉어진 상태였기 때문에 기존 의안에 비해 더 붉게 표현된 것을 어렵지 않게 확인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 의안은 황달이 있는 눈처럼 흰자가 너무 노랗게 표현이 되었는데요. 그 부분 또한 많이 달라 보이네요. 


이번 포스팅은 이쯤에서 마치고 다음 포스팅에서 다음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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