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안제작일기/커스텀초박의안

커스텀 초박의안 제작 후기 - 의안의 디테일(세밀한 표현)에 대하여 1

꼼꼼지락꾼 2018. 6. 21. 16:57



안녕하세요. 언제나 꼼꼼한 꼼지락을 추구하고 싶은 의안사 꼼꼼지락꾼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안구가 있는 분들이 착용하게 되는 커스텀초박의안을 새로 제작하신 고객님의 의안 제작 이야기입니다. 기존에 착용하던 의안이 눈 속에 비해 작다보니 눈이 작게 떠지고 의안이 거칠어지면서 눈곱이 많이 나와 불편을 호소하셔서 의안 교체를 하게 되었습니다. 안구가 있는 분이기 때문에 의안 착용 시 적출한 분들에 비해 상당히 자연스러운데요. 그러다 보니 기존 의안의 디테일이 많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말씀드리면 제가 사용하고 있는 “디테일”이라는 용어는 “착색 기법의 세밀함”에 대한 표현을 위해 사용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기존 의안을 보시죠.






의안을 착용하시는 분들도 의안의 디테일을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실제 의안을 착용하게 되면 노출되는 부분이 적어지기 때문에 색상과 디테일이 제대로 보여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아래의 사진을 보시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위의 사진은 약간 어둡게 촬영된 사진입니다. 대부분 야외 같은 아주 밝은 곳에서 생활하시기 보다는 실내 생활을 많이 하시기 때문에 실제로는 의안의 디테일과 색을 자세히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죠. 하지만 사진은 어느 정도 조도가 동반되어야 의안의 디테일과 색상을 담아낼 수가 있다 보니 일반적으로 보이는 것 보다는 밝게 촬영될 수 없지만 참고가 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위의 편집된 사진을 보면 눈을 뜬 형태의 부분만 남기고 나머지 부분을 가린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가려지게 되면 노출되는 부분이 많이 줄어들게 되고, 윗눈꺼풀과 속눈썹의 그림자로 인해 의안이 좀 더 어두워지게 됩니다. 그럼 특히 의안의 디테일은 많이 가려지게 됩니다.



그런 이유로 의안의 디테일은 일반적인 생활에서는 의미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밝은 곳에서 눈동자가 노출되는 상황에서는 전혀 달라집니다. 실내와 다르게 야외에서는 특히 눈동자의 홍채주름과 색상의 차이가 아주 생생하게 노출되죠. 그리고 밝은 조명 아래에 있는 상황도 실내이지만 눈동자와 흰자가 야외에 있을 때만큼 자세히 노출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코리아의안센터는 그런 경우까지 최대한 고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의안의 디테일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고객님에게 조금이라도 디테일이 살아있는 의안을 제작해 드리길 원하기 때문에 착색 공정의 어려움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단점을 극복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죠. 그리고 이렇게 모든 부분에 신경쓰는 것이 진정으로 코리아의안센터가 추구하는 커스텀의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착색이 거의 마무리 된 의안 사진을 보시죠. 우선 밝게 촬영된 사진입니다. 밝은 환경에서는 이렇게 보이겠죠?








밝게 촬영된 사진을 보면 흰자보다는 눈동자의 디테일을 좀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반대로 어둡게 촬영된 사진은 눈동자는 어두워지기 때문에 디테일과 색의 차이는 구분하기 어렵지만 흰자의 색은 자세히 확인이 가능하게 됩니다.



이제 어둡게 촬영된 사진을 보시죠.







어둡게 촬영된 사진을 보시면 눈동자는 어둡게 될수록 단순히 검게 표현이 되지만 흰자는 위의 밝게 촬영된 사진과 다르게 핏줄까지 선명하게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고객님의 눈동자는 밝은 곳에서 보면 홍채가 거의 노란색일 정도로 아주 밝은 상태입니다. 그렇다 보니 어둡게 촬영이 되어도 홍채의 색상이 어느 정도 보이지만 대부분의 눈동자는 이 정도의 조도와 빛의 노출에서 촬영을 했다면 눈동자가 그냥 검게 표현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럼 기존 의안과의 비교사진을 보시죠. 우선 밝게 촬영된 사진입니다.






우선 눈동자의 색상에서 차이가 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기존 의안의 눈동자와 같은 색을 가진 분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홍채의 디테일에서도 차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기존 의안은 투박하게 표현이 되었지만 코리아의안센터의 의안은 좀 더 디테일하게 표현이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의안사마다 독특한 착색 기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의안을 보면 어디서 제작을 한 것인지 어느 정도는 알아 낼 수 있죠. 저는 기존 의안과는 다른 착색 기법을 의안에 구현하고 있는데요. 이 포스팅을 보시고 의안의 눈동자와 흰자의 디테일의 차이를 이해하셨다면, 제가 착색한 의안과 그렇지 않은 의안을 비교해 보시면 그 차이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런 세밀함이 의안의 전체적인 느낌에 영향을 줄 정도로 차이를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여러 상황에 좀 더 잘 대응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의안의 세밀함에도 신경을 쓰는 것입니다.

 

이제 어둡게 촬영된 사진을 보시죠.






워낙 눈동자의 색상이 밝고, 다르게 표현되었기 때문에 어둡게 촬영된 사진에서도 그 차이가 느껴지지만 밝게 촬영된 경우보다는 눈동자의 디테일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거울을 통해 눈을 자세히 보고 다시 의안을 본다면 기존 의안의 착색이 실제 안구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왜냐하면 실제 눈의 색상 패턴은 이렇게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죠. 물론 의안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기에 그 차이를 구분하는 것이 쉽진 않지만, 제 포스팅을 보시면 조금이라도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고, 실제 거울로 확인을 해 보면 어떤 의안이 실제 안구의 색상 패턴과 유사한지 이해가 될 것입니다.



물론 제가 제작한 의안역시 고객님의 실제 눈과 다릅니다. 정상 눈을 복사한 것처럼 완전히 똑같지 않다는 것이죠. 그렇게 제작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합니다. 아시다시피 사람의 눈동자는 모두 다릅니다. 그래서 홍채인식으로 본인의 여부를 판단하기도 하죠. 상황이 그렇다보니 코리아의안센터의 모든 의안은 백지상태에서 시작합니다. 착색 역시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고객님의 눈을 직접 보고 핏줄 하나까지 직접 그려 넣고 있죠. 미리 어느 정도의 패턴이 준비되어 있다면 작업하기도 편하고, 운 좋게 준비된 패턴에 맞는 사람은 무척 잘 맞을 수 있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훨씬 많은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죠. 그래서 모든 사람의 눈동자를 미리 준비시켜 놓을 수 없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고 작업이 어렵더라도 매번 새로운 고객님의 눈에 맞춰 그림을 그리는 것이죠.



하지만 정상 눈을 복사한 것 같은 착색은 제작기법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때그때 다른 눈동자의 패턴에 최대한 비슷하게 보이는 방법을 고민을 했고, 디테일을 살리기 위한 착색 기법을 의안에 적용하게 된 것이죠. 그리고 끊임없이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는 사실적인 착색을 실현하기 위해 고민 중이죠.



의안이 소재적으로도 중요하지만 기본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본 중에 하나가 바로 착색이라고 생각하구요. 이번 포스팅은 이쯤에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완성된 의안과 기존 의안의 비교를 통해 디테일에 대한 설명을 이어서 하겠습니다. 그리고 실제 착용한 고객님의 눈 사진도 함께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코리아의안센터  KOREA ARTIFICIAL EYE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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