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안제작일기/커스텀초박의안

커스텀 초박의안과 써클렌즈의안

꼼꼼지락꾼 2018. 4. 5. 10:58



안녕하세요. 언제나 꼼꼼한 꼼지락을 추구하고 싶은 의안사 꼼꼼지락꾼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일반적인 고객님들은 많이 하지 않는 의안 제작 방식이기 때문에 조금은 특별한 포스팅이 될 텐데요.

보통의 고객님들은 대체적으로 1개의 의안을 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고객님들은 일상적인 생활을 할 땐 한 개의 의안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고객님의 불필요한 지출을 막기 위해 하나의 의안을 제작하시라고 권하구요.

 

동시에 두 개의 의안을 제작하기 원하시는 고객님들은 대부분 직업의 특성상 밤에 일을 많이 하면서 눈이 충혈 될 수밖에 없거나, 영업을 하시면서 어쩔 수 없이 자꾸 술을 드실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있는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은 낮에는 괜찮지만 늦은 밤까지 일을 많이 하거나, 술을 드시면 눈이 심하게 충혈이 되면서 정상적인 상태에서 맞춘 의안이 잘 맞지 않는 것을 고민하시다가 더 충혈 된 상태의 의안을 여분으로 제작을 하시는 것이죠.

 

하지만 요즘에는 이런 이유로 인한 제작 의뢰뿐만 아니라 써클렌즈 착용을 원하시는 분들께서도 정상적인 상태에서의 의안과 써클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의 의안을 모두 제작하려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의 고객님도 일반적인 눈 상태에서 착용할 수 있는 의안과 써클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의 의안 모두를 제작하길 원하셔서 2개의 의안을 제작해 드렸죠.


사실 이 고객님은 안구가 있는 상태였고, 위축이 거의 진행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의안실에서 제작했던 기존의 의안이 많은 통증을 주고 있었고, 적응의 과정이라는 설명을 듣고 1년 이상 적응을 위해 노력했지만 통증은 계속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에 답답한 마음으로 저희 코리아의안센터를 방문해 주셨죠. 고객님에게는 첫 의안부터 통증이 너무 심하고 나아지지 않다보니 굉장히 큰 스트레스를 안고 어쩔 수 없이 의안을 착용하면서 일상생활을 하고 계셨던 거죠. 그래서 고객님께서는 우선 통증을 없애는 것이 의안 제작의 최우선 순위였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많은 집중을 했죠.

 

우선 기존에 착용하던 의안을 보시죠.







1년 정도 지난 의안이다 보니 표면 상태도 양호하고 외형적으로는 통증을 줄만한 요소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뮬레이션을 하고 눈 속의 정확한 상태를 본다면 왜 그런지 힌트를 얻을 수 있기에 시뮬레이션을 자세히 진행합니다. 시뮬레이션을 해 보니 착용하던 의안과 제가 제작한 의안에서 형태적으로 많은 차이를 보였습니다. 기존 의안과의 비교 사진을 보시죠.





화면의 왼쪽 의안이 새로 제작하고 있는 의안이고, 오른쪽 의안이 기존 의안입니다. 형태의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물론 의안의 어떤 형태가 무조건 옳은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고객님에게 통증을 주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것은 분명 옳은 의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고객님은 코리아의안센터에서 의안을 제작하시고 1년 가까이 되었지만 지금까지 별 문제 없이 기존 의안과 다르게 잘 착용하고 있고, 심지어 써클렌즈를 착용한 의안까지 제작할 용기를 내셨다면 코리아의안센터에서 제작한 의안이 지금까지는 고객님에게는 좀 더 옳은 의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위의 사진에서 첫 번째는 코리아의안센터를 방문하기전에 착용했던 의안입니다. 두 번째는 써클렌즈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의 눈 상태를 착색하는 과정에서 촬영된 사진입니다. 세 번째는 통증으로 인한 교정을 거쳐 실제 문제없이 착용하고 있는 최종적으로 완성이 된 의안입니다. 마지막 네 번째는 사진의 왼쪽이 써클렌즈를 착용한 상태의 의안입니다. 통증을 없애기 위한 교정을 거쳐 처음의 설계와 형태가 조금 달라졌지만 두 번째 사진과 세 번째 사진의 눈동자 오른쪽의 흰자의 핏줄 패턴을 보면 동일 의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고객님이 가장 처음 착용했던 의안과 비교하면 형태적 차이가 매우 큰 것은 쉽게 확인이 가능하죠.

 

사실 통증이 심한 분들은 안구의 예민함이 보통 분들에 비해 훨씬 큰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의안의 형태적인 변화에 무척 예민합니다. 그러다보니 한 번에 완성되지 않는 경우가 많죠. 그런 부분들까지 잡아내야 의안이 마무리 되고 고객님이 편하게 의안을 착용할 수 있기에 이런 교정의 과정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일반적인 의안 착용자보다 힘든 과정을 거쳤지만 이렇게 안구가 의안에 적응하게 되면 안구의 예민함이 많이 무뎌지기 때문에 처음과는 다르게 새로 제작되는 의안에 쉽게 대응이 가능할 것입니다.

 

비록 쉽지 않은 제작 과정을 거쳤고, 오랜 기간 많은 고통을 받으셨지만 제가 제작한 의안을 편하게 착용하고 밝아진 고객님의 모습을 보고 큰 보람을 느꼈던 의안 제작이었습니다.

 

고객님께서도 실제 완성이 된 의안을 착용해 보시고, 몇 번의 교정을 통해서 통증이 사라지다 보니 고객님께서는 좀 더 욕심을 내서 써클렌즈를 착용한 의안도 제작하길 원하셨죠. 그래서 원하시는 써클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새로운 의안을 하나 더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새로 제작된 2개의 의안을 비교한 사진을 보시죠.







화면의 왼쪽 의안이 정상적인 상태의 의안, 오른쪽 의안이 써클렌즈를 착용한 상태의 의안입니다.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우선 가장 큰 차이는 눈동자겠죠? 써클렌즈 특유의 눈동자 커짐과 눈동자의 테두리가 명확하고 밝은 색상이 두드러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오른쪽의 의안에 비해 눈동자가 밝은 갈색에 가까운 것을 확인할 수 있죠. 보통의 써클렌즈는 다양한 색상이 있고 회색이나 파란색 같은 써클렌즈도 많이 착용하시죠. 하지만 고객님께서는 동양인 특유의 자연스러움을 유지하면서 써클렌즈의 효과도 얻길 원하셨기에 무난한 색상의 써클렌즈를 착용하셨고, 그런 부분들을 충분히 고려해 의안의 색상을 조절하며 제작했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사진의 왼쪽이 써클렌즈를 착용한 상태의 의안인데요. 흰자의 핏줄이 더 확연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써클렌즈를 착용하다보면 충혈이 많이 되는 편입니다. 그런 것들을 반영하다보니 렌즈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의 의안과 흰자에서 색의 차이를 보이게 되는 것이죠.

 

써클렌즈는 아무래도 일반적인 눈동자와는 다른 패턴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일반적인 착색 기법과는 다른 기법으로 신경을 써서 착색을 해야 하죠. 하지만 써클렌즈를 착용했을 때 고객님이 좀 더 좋아하는 경향이 많다보니 결혼식과 같은 큰 행사 전에 이 써클렌즈 의안을 제작 의뢰를 하는 분들이 종종 있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고객님들은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하시면서 질문하시죠. 하지만 착색에 있어서만큼은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넓은 범위를 커버할 수 있다는 것을 아시면 놀라기도 하면서 실제로 실현될 수 있다는 것에 좋아하시죠.


가끔씩 기존 의안과 전혀 다른 패턴의 의안을 제작하면 의안사인 저에게도 무척 자극이 되기도 하고, 착용했을 때의 확연한 차이 때문에 조금은 특별한 느낌을 받으며 제작을 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것이죠. 포스팅을 쓰는 이 순간에도 그때의 느낌이 기억나면서 다시 에너지를 받는 느낌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이쯤에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코리아의안센터  KOREA ARTIFICIAL EYE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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