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안제작일기/커스텀입체의안

커스텀 입체의안 제작 후기

꼼꼼지락꾼 2016. 12. 19. 13:05



안녕하세요. 언제나 꼼꼼한 꼼지락을 추구하고 싶은 의안사 꼼꼼지락꾼입니다.



제가 포스팅 중에서 자주 언급했던 것 중 가장 비중이 많았던 부분이 너무 크게 제작된 의안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왜냐하면 차라리 의안이 적당히(너무 작은 상태를 오랜 기간 방치하는 것도 좋지가 않습니다)작아진 상태로 지내는 것은 문제가 크게 발생하지 않지만, 너무 큰 상태로 오랜 기간 착용을 하다보면 더 큰 문제들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진짜 알고 있어야 할 의안 착용자들은 오히려 의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길이 거의 없다보니 제가 블로그를 통해 알리고자 함이 매우 컸습니다. 그래서 제 블로그나 의안실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보고, 듣고 하시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의안의 크기에 대한 장단점을 알고 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의안을 새롭게 바꿔야 하는 분들 중의 상당수는 의안을 크게 해야 하는 분들이시죠. 그리고 이게 지극히 정상이기도 하구요. 의안을 착용하게 되면 눈 속이나 눈꺼풀이 늘어나게 되면서 눈이 작게 떠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런 상황이 되면 다양한 형태로 기존과는 다른 부자연스러움이 생겨나게 되는데요. 의안 착용자들이 가장 쉽게 알게 되는 경우는 초점이 바뀌거나, 눈이 작게 떠지게 되는 이 2개의 경우일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의 고객님도 이 2가지 경우가 동시에 생겨난 분인데요. 아주 오랜 기간 교체나 교정이 없이 의안을 착용하셨습니다. 그래서 정상 눈에 비해 눈이 적게 떠지고, 초점이 전혀 맞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어느 쪽이 의안인지 확연하게 구분이 가능할 것입니다. 눈은 작게 떠지고, 눈동자의 초점은 다른 곳을 보고 있기 때문이죠.


이런 경우의 고객님은 의안만 적당한 크기로 다시 맞춰준다면 훨씬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바뀔 수 있게 됩니다. 우선 아래 눈꺼풀이 작은 의안으로 인해 힘을 많이 받지 않은 상태라 처짐이 없습니다. 이렇게 아래 눈꺼풀이 제대로 작용을 해 준다면 의안을 현재의 상태보다 크게 하는 것도 어렵지가 않고 눈의 전체적인 모양도 좋은 모습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그 반대로 너무 큰 의안으로 인해 아래 눈꺼풀의 처짐이 많이 발생한 상태에서는 회복이 매우 어렵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너무 크게 제작되는 의안에 대해서 매우 경계를 하고 고객님들에게 자세한 설명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처음 고객님의 눈 사진과 아래 눈꺼풀이 확연히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좋은 상태로 회복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의안 제작 방식에서 벗어나야 조금이라도 회복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아무리 경과가 좋다고 해도 눈꺼풀이 정상적인 분들에 비해서는 많은 차이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아래 눈꺼풀을 아주 잘 관리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다시 기존 의안을 착용한 상태의 사진을 보면 새롭게 제작되는 의안은 어떤 방향으로 제작이 되어야 할지 파악이 가능할 것입니다.

 

1. 눈이 지금보다 크게 떠질 수 있게 해야 합니다.

2. 눈동자의 초점을 교정해야 합니다.

3. 눈동자와 흰자의 색이 지금 현재의 눈과 맞지 않습니다.


대략 이 3가지가 가장 중점적으로 개선이 되어야 할 문제였고, 그리 어렵지 않게 개선이 될 것으로 생각이 되었습니다. 시뮬레이션을 하지 않고도 이렇게 판단이 가능했던 것은 아래 눈꺼풀의 상태가 매우 좋았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위의 3가지 말고 깊게 꺼진 눈두덩도 정상 눈처럼 살리면 좋겠지만 그건 시뮬레이션을 통해 가능성이 있는지 없는지 살펴야 했습니다.





위의 사진을 다시 보면, 눈썹 바로 아래 깊은 주름이 보일 것입니다. 안구를 적출한 분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꺼짐 증상인데요. 이 부분을 살리기 위해서는 의안이 커지면 쉽게 해결이 될 것 같지만 사실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위의 사진과 같은 대부분의 꺼짐 증상은 안구가 제거 되면서 생기는 문제이기 때문에 의안이 미치지 못하는 더 깊은 곳에 위치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주름이나 꺼진 부분을 없애기 위해서는 그 부분의 바로 밑을 의안으로 채워줘야 합니다. 이 방법은 의안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의안이 들어가는 원리를 알고 있는 의안 착용자에게도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문제는 “의안이 그곳까지 도달을 할 수 있는냐” 하는 것이죠.

 

어찌되었든 꺼진 부분을 살리기 위해서는 의안이 커져야 합니다. 하지만 불필요하게 커지지 않기 위해 신중하고 자세한 시뮬레이션이 꼭 필요합니다. 단순히 의안을 크게 제작하는 것이 아니고 눈꺼풀과 그 주변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고객님은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의안을 아무리 크게 제작을 해도 눈썹 바로 아래의 깊은 주름은 없어지지가 않았습니다. 깊은 주름이 있는 부분 아래에서 눈 속은 막혀 있었기 때문에 그 속으로 의안이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불필요하게 의안을 크게 할 이유가 없습니다. 의안이 크기와 상관없이 변화가 없는 상태라면 의안은 위에서 설명한 3가지의 개선점을 살리기 위한 크기로 제작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시뮬레이션을 통해 의안의 형태가 정해지면 착색 공정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우선 기존에 착용하던 의안의 사진을 보시죠.


밝게 촬영된 사진입니다.







어둡게 촬영된 사진입니다.







밝게 촬영된 사진의 의안 사진을 보면, 눈동자의 색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녹색이 아주 약하게 들어간 탁한 검은 색으로 보이는데요.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이런 눈동자의 색을 가진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이러다보니 포스팅의 첫 번째 사진에서 보듯이 정상 눈의 눈동자와 색이 많이 다를 수밖에 없던 것이었죠.

 

그럼 이번에 코리아의안센터에서 제작된 의안을 보시죠.


밝게 촬영된 사진입니다.







어둡게 촬영된 사진입니다.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색상과 디테일 모두 어렵지 않게 그 차이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이쯤에서 마무리를 하고, 다음 포스팅에서 다음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코리아의안센터  KOREA ARTIFICIAL EYE CENTER 

 의안사의 꼼꼼지락 공작소